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3일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8포인트(0.76%) 하락한 2357.02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3포인트(0.21%) 내린 2370.07로 개장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2566억원어치 물량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51억원, 708억원어치 물량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50%), 은행(-2.53%), IT서비스(-1.37%) 등이 하락한 가운데, 화장품(2.31%), 우주항공과국방(4.18%), 자동차(1.13%), 식품(0.3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58%)를 비롯해 SK하이닉스(-1.74%), 삼성바이오로직스(-0.85%), 삼성SDI)-1.25%), 네이버(1.05%) 등이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가 금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에 출석했다는 보도 이후 2.82% 급락했다.

반면 현대차(1.04%), LG화학(0.42%), 기아(1.59%), 포스코퓨처엠(0.50%)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중동 분쟁 고조, 연준의 금리 장기화 등 외부 불안 요인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악화된 점이 반영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였다”며 “금리, 유가 하락 등의 기미가 안보이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추가 상승동력이 부재해 관망세가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56포인트(0.72%) 하락한 763.6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포인트(0.35%) 하락한 766.56에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해 774.36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853억원어치 물량을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2억원, 1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07%), 에코프로(-2.80%), 셀트리온헬스케어(-1.42%), 포스코DX(-3.98%) 등이 하락했으며, 엘앤에프(3.09%), HLB(0.18%), JYP Ent.(1.39%), 펄어비스(0.42%), 레인보우로보틱스(2.15%) 등은 상승했다. 특히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서, 향후 합병 추진 계획이 잡혀있는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3.59% 급등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353.7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