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가 발생한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과 연이은 중대재해로 논란이 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 이해욱 DL이앤씨 회장, 홍용준 쿠팡CLS 대표가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회장과, 허 회장, 이 회장, 홍 대표를 26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야당은 지난 12일 노동부 국정감사에 허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다 실패해 이강섭 샤니 대표만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야당이 허 회장에게 국정감사 출석을 요청한 이유는 SPC그룹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SPC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박선빈(23)씨가 식품 혼합기에 끼어 사망했다. 그리고 10개월 만인 지난 8월 8일 같은 SPC계열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숨졌다.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에선 허 회장이 실질적으로 계열사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책임지는 경영 책임자이므로, 허 회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은 지난 8월 SPL 중대재해와 관련해 강동석 에스피엘 대표만 기소했다.

지난 13일 경기 군포시에서 새벽 배송을 하다가 사망한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 박모씨와 관련해 홍용준 쿠팡CLS 대표도 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됐다. 택배노조는 지난 12일부터 쿠팡CLS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날 환노위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 7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한 이해욱 DL이앤씨 회장과 최근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가 발생한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에게도 재출석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