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동 분쟁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간밤 상승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부담을 못 견딘 영향이다. 

19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80포인트(1.90%) 내린 2415.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8포인트(1.25%) 하락한 2431.92에 개장한 뒤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893억원어치 물량을 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5억원, 2482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은 앞서 17~18일 매수세를 보였으나, 3거래일 만에 매도 전화했다.  

업종별로는 화학(-2.34%), 기계(-3.82%), 의료정밀(-2.53%)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1.42%), SK하이닉스(-3.31%), 현대차(-1.51%) 등을 비롯해 테슬라 실적 쇼크 영향으로 이차전지주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2.69%), POSCO홀딩스(-4.60%), LG화학(-2.37%)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1개) 가운데 하락 마감한 종목은 812개에 달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의 공습 주체를 둔 중동 지역 간 공방으로 긴장감이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전날 밤 미국 국채 금리가 4.9%선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 여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가자지구 병원 폭격 후 정세 악화, 이란의 대이스라엘 석유 수출 금지 촉구 등으로 유가가 상승했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근접하고, 2년물 금리도 5.2%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종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4.85포인트(3.07%) 내린 784.04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8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4포인트(1.57%) 하락한 796.15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0억원, 102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826억원의 물량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01%), 에코프로(2.92%), HLB(-4.06%), 에스엠(-4.47%) 등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전체 종목(1612개) 가운데 하락 마감한 종목은 1431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오른 1357.4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