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해에서 호르무즈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USS 바탄호. 사진출처=연합뉴스
아라비아해에서 호르무즈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USS 바탄호.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이 약 2000명의 미군 병력을 이스라엘에 파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은 미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급공격을 받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 배치를 위해 약 2000명을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투 병력이 아니며,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등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보병은 국방부의 파병 준비 명령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송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한다"면서 미군 파병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천명하고,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확전 차단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국방부의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 공습을 시작할 경우 이스라엘군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설했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어느 지점에 병력을 배치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CNN은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병과 해군 총 2000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부대가 이스라엘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 소식통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전날 저녁 이를 명령했으며, 이 병력은 의료와 병참 지원 같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는 현재 오만만에 있는 상륙 강습함 USS 바탄호에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S 바탄호와 제26 해병원정대(MEU)는 지난 8월부터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지역의 주요 해로에서 이란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해 왔다.

CNN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의 확전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이 지역에서 군사 태세를 강화하고 무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