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유튜브 캡처
열린공감TV 유튜브 캡처

배우 이영애 씨가 지난 10일 ‘더탐사’의 열린공감TV에 방송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열린공감TV가 ‘[월요보도] 김건희와 이영애, 그리고 김행’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18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 대해 이씨가 “국민을 반목시키는 가짜뉴스”라며 방송 중지 및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열린공감TV는 더탐사의 정천수 대표가 운영하는 진보 성향 유튜브 매체다.

이 영상에서 더탐사는 이씨와 김건희 여사가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지난달 12일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에 5000만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방송 내용 전체에 문제가 있다”면서 “허위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고 두 아이의 엄마를 욕되게 하고 있어 공인으로서 피해를 입고 있으니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두 가지 허위사실을 꼽았다. 첫 번째는 김 여사외 이씨의 첫 만남에 대한 묘사로, 2012년 이씨 쌍둥이 남매 돌잔치에 아나운서 김범수가 김건희 여사를 대동하고 가면서부터 이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쌓게 됐다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돌잔치에서 만난 김 여사와 이씨가 매우 가까운 관계가 됐다고 묘사하는 부분으로, “김건희의 코바나콘텐츠 행사에 단골로 가서 응원하며 자신의 SNS 등에 행사 홍보를 자청했던 인물이 배우 이영애다”라는 내용이다.

이씨 측은 “쌍둥이 자녀 돌잔치에 김 여사가 온 사실 자체가 없다”며 “확인도 없이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이씨의 코바나콘텐츠 행사 참석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와의 친분 때문이 아니라 미술에 관심이 있는 지인과 같이 간 것”이라며 “전시회 참석 사진 역시 이씨가 직접 SNS에 올린 적도, 홍보한 적도 없다”고 했다.

실제로 코바나콘텐츠가 2016년 주최한 ‘르 코르뷔지에전’에 이씨가 참석한 사진은 모두 김 여사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홍보용으로 올린 사진이다.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 있는 전시회 관련 사진에는 방송인 신동엽·이경규, 배우 유지태 등 유명인들이 많이 보인다.

이씨는 내용증명에서 “일부 언론의 편향적 선동으로 선량한 국민이 속아 분열이 심화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