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진이 발생한 아프간 헤라트주 제데흐 잔 지역. 사진=AFP 연합뉴스
7일 강진이 발생한 아프간 헤라트주 제데흐 잔 지역. 사진=AFP 연합뉴스

극심한 경제 위기에 빠진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 7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규모 6.3의 지진은 7일 서부 헤라트 주 헤라트 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는데 8일(현지시간) 2053명이 사망했고 9240명 부상, 주택 1329채가 파괴됐다. 탈레반도 약 20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정보문화부의 고위 탈레반 관리인 압둘 와히드 라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20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고 사람들이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어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11분께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하고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8차례 이어졌다.

진앙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으로, 진원 깊이는 14㎞로 비교적 얕았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 문화 수도로, 약 19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여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