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경쟁이 사실상 끝나는 7일, 한국 야구 대표팀과 축구 대표팀이 동반 금 사냥에 나선다.

야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대만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태극전사들도 오후 9시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순항했다.

쿠웨이트(9-0), 태국(4-0), 바레인(3-0)을 상대로 실점 없이 16골을 몰아쳤다. 16강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을 5-1로 완파했고, 8강전에서 중국을,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2-0으로 눌렀다.

한국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당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이 연장 전반 2골을 넣어 후반 1골을 만회한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 때는 8강전에서 만나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이를 포함해 역대 23세 이하 대표팀의 상대 전적은 17경기 7승 4무 6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다. 다만 가장 최근에 맞붙은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일 B조 조별리그에서 0-4로 패한 대만과 다시 격돌한다.

한국 대표팀은 5일 대회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2타점 맹타에 힘입어 중국에 충격의 1패를 당한 일본을 2-0으로 눌렀다.

이어 6일 대회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김주원(NC 다이노스)과 강백호(kt wiz)의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6안타로 중국을 두들겨 8-0 대승을 거두며 2승 1패 2위로 결승에 올랐다.

다만 우천으로 인한 경기취소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우천 시 결승전은 하루 뒤인 8일로 연기되며, 대회 폐막일인 8일에도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결승전은 취소된다.

메달은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결승전이 취소되면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이긴 대만에 금메달이 돌아가게 된다.

현재 사오싱 시에는 오전부터 약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8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결승전이 완전히 취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해 정도의 폭우가 아니라면 조직위가 우천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