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이십오는 산돌의 ‘Sandoll 용비어천가’ 폰트를 적용한 한정 상품 패키지와 홍보물을 10월 한달 동안 선보인다. 사진=GS25

“G마켓은 지시장, 오픈마켓은 열린장터.” 유통업계가 577돌을 맞은 한글날(9월9일)을 기념해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우리말 알리기에 나선다. 순수 한글 이름의 상표와 상품만을 골라 판매하거나, 용비어천가 글꼴을 적용한 상품을 앞세워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지시장(G마켓)은 9월9일 한글날을 맞아 순수 우리말이 상표와 상품을 판매하는 ‘한글장터’를 연다. 김치의 옛말로 잘 알려진 ‘딤채’, 해가 가득 찬 들녘이라는 의미의 ‘해찬들’이 대표적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딤채와 해찬들 외에도 ▲햇반 ▲해태 ▲좋은느낌 ▲풀무원 ▲오뚜기 ▲빙그레 ▲깨끗한나라 ▲참존 등 익숙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시장 컨텐츠프로모션팀 오예진 매니저는 “한글과 관련된 상품, 한글 교육과 관련된 상품을 엄선해 한자리에 모았다”며 “한글날의 의미, 영문표기 우리말로 바꾸기 같은 볼거리도 함께 소개하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편의점 GS25(지에스이십오)는 용비어천가와 짝을 이뤘다. 지에스이십오는 훈민정음 창제 후 최초 국문한 작품인 용비어천가 글꼴을 상품에 담아,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지에스이십오는 산돌의 ‘Sandoll 용비어천가’ 폰트를 적용한 한정 상품 패키지와 홍보물을 10월 한달 동안 선보인다. ‘Sandoll 용비어천가’ 폰트는 용비어천가에 적힌 한글을 복원한 산돌구름의 대표 폰트 중 하나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한글과컴퓨터(한컴)와 협업해 오는 24일까지 ‘타자의 신 경진대회’ 온라인 예선을 진행한다. 예선 결과에 따라 다음달 9일에는 오프라인 결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문 연습 타자의 속도와 정확성을 기준으로 결선 진출자를 선정하고 결과는 다음달 4일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결선은 예선 상위 32명이 참여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이해 현대백화점의 스토리와 서체를 활용한 한글 관련 이색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MZ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랑푸드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특별한 경품 지급 행사를 마련했다. 노랑통닭은 고유 한글 상표명을 사용하는 업체다.

이번 행사는 57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의미를 짚어보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마련했다. 

행사는 ‘우리말’, ‘한글날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경품으로 한글날의 유래, 기념, 역사 등 내용을 한글로 표현한 ‘윗도리’를 선착순 제공한다.

한글 경품 제작에는 한글과 한국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친근하고 유쾌하게 소개하는 의류 상표 ‘티니타이거(Teenytiger)’가 함께 참여했다. 

한글날 기념 행사는 고유 한글 상표명을 사용하는 노랑통닭과 ‘입는 한글’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글체를 활용해 옷을 제작하는 티니타이거가 만나 한글날의 의미를 더했다.

노랑통닭 관계자는 “한글날은 고유 한글 상표명을 가진 노랑통닭에게도 특별한 날로, 이번 한글날 행사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더욱 의미 깊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