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는 과거 건강과 보험 상품에 대한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운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점차 세분화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숏폼 콘텐츠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채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콘텐츠 디바이스 활용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한 콘텐츠 구성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 성장을 거듭하는 생명보험업계의 디지털 콘텐츠는 실제 소비자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고객과 공감하는 콘텐츠는 브랜드 전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부설 더콘텐츠연구소와 상반기 디지털 소통효과 지수를 측정한 결과 생명보험업계는 각각 주력 디지털 콘텐츠를 필두로 소통효과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 DB생명은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친근함을 무기로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생성형 AI를 다룬 콘텐츠를 필두로 이벤트 프로모션 등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윤택하게 해줄 콘텐츠와 교양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자사 캐릭터가 지닌 감성을 콘텐츠에 활용하면서도 고객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생명보험업계 모두 과거에 비해 숏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DB생명보험 프로모션형 이벤트 콘텐츠/공감형 콘텐츠
DB생명보험 프로모션형 이벤트 콘텐츠/공감형 콘텐츠

DB생명보험은 소셜미디어 채널 중 인스타그램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 인식에서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여기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로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브랜드 자체 캐릭터인 ‘우리’와 ‘두리’를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백년친구 DB생명’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ESG 콘텐츠를 발행하며 선한 브랜드 메시지를 통해 DB생명이 지향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후발주자지만 최근 적극적인 소통활동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DB생명보험은 자체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공감형 콘텐츠, B급감성 콘텐츠, 프로모션형 이벤트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M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MBTI를 주제로, 흥미 있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해당 콘텐츠는 참여도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외에도 서핑 스팟지도, 여름 휴가 짐싸기 꿀팁, 진짜 태극기를 찾아라 등을 정보성 콘텐츠를 흥미있게 발행하고 있어 자사의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DB생명의 영상 콘텐츠는 콘텐츠 적합성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 콘텐츠가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과 부합되어 잘 표현해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일례로 <지사에 GA자!>는 실제 DB생명보험의 임직원이 출연하는 콘텐츠이다. 진행자에 따라, 예능형 방식으로 친밀감을 더하고 있어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전국에 위치한 다양한 지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임직원과 소통하는 재미를 돋우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끈 사례이다.

DB생명 임직원이 직접 출연하여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자사의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재미와 신뢰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실질적으로 임직원의 이야기와 회사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알찬 기획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각 영상마다 꾸준히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는 ‘생성형 AI’를 필두로 내세운 콘텐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AI와 삼성생명> 시리즈 3탄의 경우, 작사와 작곡 모두 AI프로그램인 SOUNDRAW와 ChatGPT를 통해 직장인의 손에서 완성되었으며 삼성생명의 창립기념일을 위한 음원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ChatGPT에 삼성생명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AI를 통해 캐릭터를 그려내는 등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트렌드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 숏폼 콘텐츠 ‘과거의 오늘’
삼성생명 숏폼 콘텐츠 ‘과거의 오늘’

또한,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담아낸 삼성생명의 숏폼 콘텐츠는 공개된 모든 채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과거의 오늘> 숏폼 콘텐츠는 지난 시간의 오늘을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 콘텐츠 중 주요 장면을 숏폼 화 한 것으로, 세로 영상의 포맷으로 공급되었다. 콘텐츠는 N년 전 오늘 찍은 사진을 물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래의 오늘을 위해서는 삼성생명이 좋은 소식을 전달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숏폼 콘텐츠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행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형식의 콘텐츠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콘텐츠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타인의 취향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젊은 층의 소비자 반응 지수가 높은 콘텐츠 유형을 활용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이해하기 쉽게 인식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윤지아의 COOKBOOK: 저탄수 레시피
윤지아의 COOKBOOK: 저탄수 레시피

한화생명은 업계의 특성을 반영해 고객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윤지아 쉐프와 함께 맛있는 건강식을 만들어보는 콘텐츠는 단순히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일방향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저탄수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영상 시청 이후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쌍방향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영상 내용 중 레시피 만을 간략하게 추려 숏폼 콘텐츠로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습득하길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 역시 효율적으로 충족하고 있다. 영상에 이어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서는 레시피 카드뉴스를 업로드하고 있어 하나의 콘텐츠 소스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해 호평을 얻었다.

교보생명 ‘닥터後(후)’ 콘텐츠 활용 숏폼 콘텐츠
교보생명 ‘닥터後(후)’ 콘텐츠 활용 숏폼 콘텐츠

교보생명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닥터後(후)> 콘텐츠는 건강 관리, 생활 습관 개선 등을 비롯해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상담 콘텐츠다. 다이어트, 거북목, 온열질환 등 시기와 소비자의 특성별 만성 질환에 해당되는 질병들을 중심으로 일상의 고민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기존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제작된 건강 숏폼 콘텐츠다. 더욱 많은 소비자가 교보생명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영상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추려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유형의 콘텐츠로 재탄생 시켰다. 특정 연령대가 아닌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의 콘텐츠로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한화생명> 윤지아의 COOKBOOK: 저탄수 레시피
https://youtu.be/1DTPflvJ0N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