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박 6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4박 6일 미국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 기간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유치를 위해 41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23일 저녁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동안 41개 나라와 양자회담을 했다. 그중 9개 나라가 수교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 국가였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 서면 브리핑에서 "폭풍 외교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외교전이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익을 위한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사령관으로서 대통령은 한치 남김없이, 주어진 100여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계기 만나는 정상들에게 "엑스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는 확연히 다르다"라며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전 세계 모든 시민들에게 정당하게 공유하고 그 혜택을 나눠줌으로써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평화와 지속 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내는 게 부산엑스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김 수석은 "한국과 경제협력 및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인 국가들이 부산 엑스포를 통해 발전의 실질적 기회를 잡도록 하는 것,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엑스포가 아닌 연대의 엑스포로서 참가국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에도 이라크와 세르비아 등 3개국 정상을 만났다.

​회담 장소인 유엔 대표부 곳곳에는 '부산은 준비됐다'는 엑스포 슬로건과 부산의 야경 사진이 걸렸다.

​회담 일정이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빽빽하게 잡힌 탓에 '첩보 작전'이 필요했다는 후일담도 나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상대국 정상을 제시간에 모셔오는 '첩보' 작전을 하루종일 수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미국 순방 귀국 직후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1955년 시작돼 올해 69회를 맞은 대백제전(구 백제문화제)은 충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올해 행사에는 과거 백제와 교류관계를 맺었던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국가에서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