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한파를 온 몸으로 겪으면서도 미래비전을 충실히 쌓아올리는 곳도 많다. 비결은 무엇일까?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 사진=뷰런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 사진=뷰런

스타트업 혹한기를 버티는 비결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어려울수록 두 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회사의 본질인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취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딥테크 기술 회사로서 강점을 가지는 우리의 기술 분야를 극대화해서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기술의 방향성은 시장,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중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 라이다의 ADAS 양산에 있어서 뷰런이 가지는 장점인 경량화된 알고리즘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였고 차량 데모를 성능 뿐만 아니라 양산성을 보여줄 수 있는 차량용 칩에서 동작시켜 보여주었다. 이런 포인트들이 고객사의 좋은 호응을 얻었고 고객사들과 양산 시스템 구조를 같이 고민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빠른 적용이 가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가진 기술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뷰런의 경우 혼잡한 환경에서의 인파 관련 사고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라이다 기반의 혼잡도 분석 솔루션인 SCA(Smart Crowd Analytics)를 출시하고 서울시 종로구와 빠르게 협력하여 기술의 시장 적용성 및 우수성을 검증한 바 있다.

그 직후 성공적으로 검증 프로젝트를 수행한 뒤, 다양한 지자체로의 확장이 결정되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나아가 유사 기술을 활용하여 공항 내 대기열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으로의 확장 또한 활발히 진행하는 중이다. 정리하자면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니즈에 빠르게 침투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 확장 뿐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여 어려운 투자 시장에서 자생하는 구조가 중요하다.

스타트업 혹한기에 대한 생각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어렵지만, 속해 있는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각자 목표로 하는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차별화 할 수 있는 저희만의 무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며, 기업 스스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방향을 시장과 꾸준히 맞춰 나가야 한다. 나아가 지금 같은 시기가 경쟁력을 확보한 스타트업들에게는 오히려 더 큰 시장 점유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뷰런테크놀로지
사진=뷰런테크놀로지

뷰런테크놀로지는?
뷰런은 자율주행에 쓰이는 필수센서인 라이다(LiDAR)라는 센서의 인지 솔루션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라이다라는 센서가 최근 자율주행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되고 있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뷰런은 라이다 솔루션의 대중화를 위해 전반적인 산업적용에 힘쓰고 있다.

뷰런은 두 가지의 제품이 주력이다. 첫번째 제품은 VueOne(뷰원)이며 ADAS,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인지 솔루션이다. 양산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보인다. 차량 양산이 가능한 (저사양)칩에서 동작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높은 성능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동차회사 및 부품사들과 양산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번째 제품은 VueTwo(뷰투)로서 인프라를 이용한 다양한 인지 솔루션이다. 교차로 및 고속도로에서 교통량,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검출하는 IT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런칭한 라이다 기반 인파관리 솔루션을 통해 인파 관련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얻어지는 유동인구의 전수데이터를 통해 진정한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창업 2년만에 대성창업투자를 포함해 HGI, KDB산업은행, 타임폴리오, 인터밸류,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본엔젤스)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