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출처=연합뉴스

일본이 지난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핵종 농도가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방류 이틀째인 25일 오후 6시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206베크렐(Bq)로 나타났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보관 탱크에 있던 오염수를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라는 공정으로 처리하고 바닷물로 희석해 바다에 내보내고 있다.

IAEA는 이날 측정된 희석수의 삼중수소 농도 206Bq은 "일본의 방류 운영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방류 오염수 규제 농도 한계선으로 정한 1L당 500Bq의 40분의 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수질 가이드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L당 1만Bq이다. IAEA에 따르면 태평양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삼중수소 농도는 L당 0.1~1Bq 수준이다. 2021년에 측정한 한국 인근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는 L당 0.172Bq 이하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25일 “처리수 방출구 인근 10곳에서 채취한 해수로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는 모두 L당 10Bq을 밑돌아 검출 한계치 미만이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이 정한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500Bq이다. 도쿄전력은 이와 별도로 방출구 부근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700Bq 이상으로 확인되면 방류를 멈출 방침이다.

일본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처음 잡힌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해 이르면 26일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도쿄전력이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의 양은 3만1200톤으로,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134만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는데 빗물 유입 등에 따라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오염수 방류는 30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