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의 영향으로 분주해진 업계 중 하나는 식자재 유통업계이다. 오피스·산업체 등 외부 대형 사업장 수주가 늘어나면서 단체급식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식품 제조 및 유통 업계의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런치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간편식(밀키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는 라인업을 확대하며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에 B2B 고객과 B2C 고객을 모두 겨냥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발행하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G 경영에 앞장서며 ESG 콘텐츠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팝업스토어와 식음박람회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접점 또한 넓히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고 있음에도 식음료업계와는 달리 고객과의 소통에는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부설> 더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상반기 디지털 소통효과를 측정한 결과 신세계푸드,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순으로 고객과의 디지털 소통 경쟁력이 높았다.

신세계푸드 (좌) 예능형 콘텐츠 /(우)콜라보/챌린지 콘텐츠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좌) 예능형 콘텐츠 /(우)콜라보/챌린지 콘텐츠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SNS 소통채널이 고르게 활성화되고 있고, 비교우위에 있는 유튜브(84.67)를 통한 독창적인 영상 콘텐츠 경쟁력으로 소통만족도가 85.20점으로 가장 높았다. 콘텐츠에 대한 고객호감도 또한 87.20점으로 식자재 유통업계 중에서 디지털 소통효과 1위(84.52)로 평가됐다. 그 중 <푸드IN-고진감래>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 신세계푸드의 식자재를 사용하는 자사 밀키트 현장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는 예능형 콘텐츠이다. 임직원이 직접 출연해 자사 제품이 직접 만들어지는 생상 공장을 체험하며 재미와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또한 구내 식당을 보여주고 식품에 대한 위생과 퀄리티를 내세우며 신세계푸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신세계푸드의 B2C 콘텐츠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타임세일 챌린ㅈEEEEㅣ> 시리즈이다. 소비자인 시민과 함께 자사 제품에 대한 챌린지를 찍으며 집계된 수만큼 대중에게 할인율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콘텐츠이다. MZ세대에게 인기있는 인플루언서를 출연시켜 친근감을 주며 기업의 젊은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잠재적 소비자인 시민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챌린지를 통해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 했다는 평가이다. 이처럼 신세계 푸드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콘텐츠 방식을 차용하며 기업과 소비자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어필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좌) 콜라보 콘텐츠 /(우) 임직원 참여 콘텐츠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 (좌) 콜라보 콘텐츠 /(우) 임직원 참여 콘텐츠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는 인스타그램(87.00)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콘텐츠경쟁력지수 85.45점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자사만의 브랜드 컬러인 그린컬러를 일관되게 콘텐츠에 적용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웰스토리TV라는 참신한 유튜브 채널에서 B2B 고객과 B2C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환경탈퇴> 시리즈 콘텐츠는 ESG 콘텐츠임에도 래퍼 던밀스와 과감하게 콜라보를 진행해 젊은 층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래퍼 던밀스가 출연한 기업의 ESG 메시지를 전달하며 기업의 젊은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래퍼 던밀스가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 공급 장소에 직접 방문하여 식품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아내 기업의 신뢰감까지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자사 영양사가 직접 출연하는 <내몸내산> 시리즈 콘텐츠로 다양한 음식 궁합과 영양식단을 추천하는 전문성 높은 정보를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해당 분야에 박식한 영양사가 직접 출연하여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얻고 있다. 또한 유용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며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는 점이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경쟁력 있는 영상콘텐츠 업데이트가 미흡하고, 블로그 부재와 함께 페이스북은 지난 1월말로 업데이트가 없어 고객과의 지속가능한 소통경영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그린푸드 (좌) 팝업스토어 콘텐츠/(우) 프로모션형 이벤트 콘텐츠
현대그린푸드 (좌) 팝업스토어 콘텐츠/(우) 프로모션형 이벤트 콘텐츠

현대그린푸드는 ‘믿고 먹는 맛있는 건강식’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운 밀키트 브랜드 그리팅의 소셜채널(SNS)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팝업 스토어로 유명한 더현대에 현대그린푸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어, 이벤트/프로모션 평가에서 86.80점으로 비교우위 경쟁력을 보였다. 자사 팝업스토어에 대한 소식을 디지털 콘텐츠로 함께 발행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팅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건강, 자기 관리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영양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고객 경험을 높이고 있다. 개인의 식습관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더욱 건강한 식사 가이드를 제안하며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카드 뉴스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이며 다앙한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프로모션형 이벤트를 병행해 참여도,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현대그린푸드는 건강이라는 주제로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콘텐츠로 개발하여 소통경쟁력을 강화해야 브랜드 경쟁력을 보다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을 통한 콘텐츠 통합으로 자체운영은 인스타그램에 의존하고 있다. 통합운영에 따른 장점도 있지만 독창적인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현대그린푸드만의 SNS 채널 전반에 대한 전략에 따른 콘텐츠 로드맵과 프로모션 로드맵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워홈 (좌) 온오프라인 연계 콘텐츠/(우) 인스타툰 콘텐츠
아워홈 (좌) 온오프라인 연계 콘텐츠/(우) 인스타툰 콘텐츠

아워홈은 <놀러와! 우리집>이라는 컨셉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고 있는 경쟁우위 블로그(84.22)를 비롯해 SNS 기반 소통채널을 가동하고 있디. 특히 우리집레시피 등 고객경험을 중시하는 콘텐츠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캘리스랩은 아워홈의 구내식당으로, 퍼스널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단순 식사를 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건강에 맞춘 식단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 고객 경험을 도모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다채롭게 전달하는데, 카드뉴스, 인스타툰 등 소비자가 콘텐츠를 쉽고 소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발행하고 있다. 이처럼 아워홈은 자사의 시설 및 제품을 내세우며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관성 있는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으며 콘텐츠 타겟팅이 소비자에게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시리즈 콘텐츠를 발행하고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콘텐츠를 발행한다면 브랜드 경쟁력 면에서 호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식자재 유통업계는 호황을 맞이함에 따라 B2B 고객과 B2C 고객을 모두 겨냥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하며 브랜드의 소식을 콘텐츠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경쟁력을 선점해야 하는 급식업계는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와 맞춤형 콘텐츠로 자사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