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1공장에서 열린 '이차전지 특화단지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정부·지자체·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1공장에서 열린 '이차전지 특화단지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정부·지자체·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지정한 부산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와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9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16일 부산·울산 특화단지를 잇달아 방문해 단지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투자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두 지역을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과 소부장 특화단지 5곳 등 12곳을 지정·발표했다. 발표당시에는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8000억원과 울산 차세대 배터리 특화단지 7조4000억원, 총 8조2000억원의 민간투자가 확정됐다.

특화단지 지정 발표 이후 부산 특화단지에 5000억원 이상의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의 추가 투자가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특화단지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 특화단지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정부가 부산 기장군 인근 동남권 산단 등에 전체 63만평 규모로 지정했다. SK파워텍·비투지·제엠제코 등 20여개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특화단지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기업과 정부가 수년간 함께 힘을 모아 싹을 틔운 화합물 전력반도체라는 씨앗이 부산 특화단지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거대한 나무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최우선으로 추진 중인 과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다. 또 급성장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공장도 국내 최초로 새로 세울 계획이다. 삼성SDI·현대자동차·고려아연 등 17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발표 당시보다 1조6000억원가량 늘어난 민간투자 계획이 논의 중이다. 이 중 7000억원 투자는 확정됐다. 9000억원의 추가 투자는 논의 중이다.

이에 차세대 배터리 거점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핵심광물과 제련 기술 확보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입해 광물 정·제련과 전구체 제조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부와 울산시도 2025년까지 340억원을 들여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개별적 노력 외에도 정부-지자체-기업 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향후 특화단지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