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음료 메뉴. 사진=SCK컴퍼니
스타벅스 음료 메뉴. 사진=SCK컴퍼니

스타벅스가 ‘젤라또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앞세워 또 한번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에서 맥주 판매를 개시해 입소문을 탄 가운데 메뉴 다양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달 2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젤라또’, ‘스타벅스 요거트 젤라또’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은 젤라또 브랜드 ‘쉘리’를 운영하고 있는 핑크베리안에서 납품한다. 젤라또는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크림으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공기가 적게 들어가 밀도가 높고 맛이 진한 게 특징이다.

이로써 스타벅스 고객들은 약 3개월 만에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메뉴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초 아이스크림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라벨리로부터 아이스크림을 납품 받아 판매해왔는데, 아이스크림을 둘러싼 특허 등 법적 분쟁이 불거지면서 판매 중지로 이어졌다.

스타벅스 아이스크림은 ‘히든 메뉴’로 통한다. 스타벅스는 2014년 아포카토(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더한 디저트) 판매 매장을 전국 500여곳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기농 아이스크림 단품 판매를 개시했다. 올 6월 아이스크림 판매 중단 이전까지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바닐라·초콜릿, 자바칩 유기농 아이스크림 바닐라·초콜릿 메뉴를 2900원~3600원에 판매했다.

여기에 스타벅스는 지난달 여주자유CC점에서 맥주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깜짝 주목을 받았다. 맥주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가 생산, 공급하며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 원두를 사용해 커피향을 더한 제품이다. 현재 355ml 톨 사이즈 1잔당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 전경. 출처=SCK컴퍼니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 전경. 출처=SCK컴퍼니

맥주는 여주자유CC점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여주자유CC점의 경우 골프장 안에 자리잡은 매장으로, 맥주를 찾는 고객 요청을 고려해 메뉴를 개발, 판매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매장은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들이 음식과 주류, 음료를 즐기며 쉬는 공간인 ‘그늘집’이 있던 곳에 조성됐다.

스타벅스가 메뉴 다양화에 공들이는 배경에는 ‘신규 및 충성 고객 확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국내 고객 요청에 따라 스타벅스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던 ‘트렌타’ 사이즈 메뉴를 도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30’을 가리키며 트렌타 용량은 30온스(887ml)다.

트렌타 사이즈 음료 3종은 출시 이후 이달 9일까지 50만잔이 팔려 나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렌타 사이즈 메뉴는 ‘콜드 브루’,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3종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판매된다. 스타벅스는 고객 수요 및 판매 동향 등을 고려해 트렌타 사이즈 메뉴의 상시 판매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를 ‘다양한 경험’으로 삼고 다채로운 음료, 푸드 메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르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