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에 계열사가 7개 증가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에 계열사가 7개 증가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자산 5조원이 넘는 공시대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인 대기업에 계열사가 최근 3개월 동안 3076개에서 3083개로 7개 증가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기업에서 자회사설립과 지분취득 등으로 25개 그룹에서 66개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흡수합병과 청산종결 등으로 22개 그룹에서 59개 회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이번에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한 대기업 중 유진이 13개를 편입시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화 9개, 포스코 6개 순이다. 반면 계열에서 회사를 제외한 대기업 중 삼표가 20개로 가장 많이 제외했고, SM 5개, 고려에이치씨 4개, IS지주 4개 순이다.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에서 발전과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분야에서 무려 10개 회사가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됐을 정도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했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한화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해 신안우이해상풍력과 알이100솔라팩토리1호 2개 회사를 신설했다. 

GS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해 영동씨에이치피에스를 신설하고, LNG 열병합 발전사업을 위한 위드인천에너지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LS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LS영종스카이솔라를 신설하고, 전기버스 충전사업체 에스이모빌리티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중흥건설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해 안산그린에너지를, IS지주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욕지도해상풍력을 각각 신설했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거나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그룹 내 소속회사를 분할하거나 신설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OCI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사명을 OCI홀딩스로 변경하고, 화학제품 제조와 판매 사업체인 OCI를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도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 이름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하고, 열연사업체인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 동국씨엠을 분할 설립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자 포항과 광양에 선강공정과 압연공정, 전기계장 정비전문회사 6개를 신설했다. 포스코피알테크와 포스코피에스테크, 포스코피에치솔루션, 포스코지와이알테크, 포스코지와이에스테크, 포스코지와이솔루션이 이들이다.

코오롱은 코오롱오토모티브를 전기차와 이륜차 판매대행을 위한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로 분할 설립했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차 판매를 위한 로터스카스코리아를 신설했다.

태영의 계열사인 SBS미디어넷은 광고사업을 위한 SBS디앤피를, DB의 반도체 제조업체 DB하이텍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사업을 위한 DB글로벌칩을 분할 설립했다. 유진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우바이오와 동림 지분을 인수하면서 동우팜을 동반 편입하면서 총 13개사를 편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으나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취득해 계열 편입함에 따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또 삼표는 20개 회사가, SM은 4개 회사, 고려에이치씨는 4개 회사가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 기업집단의 계열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