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대표단이 조기퇴영을 하고 서울로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대표단이 조기퇴영을 하고 서울로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잼버리 대표단이 새만금을 떠났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불편한 환경에 온열환자가 속출하면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했음에도 조기 퇴소를 하게 된 것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하기로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은 5일 낮 12시 30분께 잼버리 야영지를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영국 대표단 10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짐을 챙겨 이동할 채비를 마치고, 집결지인 제1 주차장에 모여 3시간가량 대기한 뒤 준비한 버스 23대를 이용해 출발했다.

대원들은 미리 집결지에 켜켜이 쌓아 둔 배낭을 하나둘 버스에 실은 뒤 순차적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현장에서 만난 스카우트 로버트(16) 군은 "벌레 때문에 고생했다"며 모기 물린 자국이 가득한 다리를 보여줬다.

또 다른 참가자인 스티븐(16) 군도 "벌레도 그렇고, 특히 화장실이 더러워서 아주 불편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참가자는 조기 퇴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참가자 버니(16) 군은 "덥긴 했지만 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에 있으면 괜찮았다"면서 "준비된 행사도 재미가 있었고, 우리는 여기에 계속 머무르기를 바랐다"고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대표단은 이날부터 사흘에 걸쳐 전체 인원이 서울 용산구, 강남구, 종로구, 중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여러 호텔로 이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