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X 삼성 크림까눌레 4종. 사진=GS25.
GS25 X 삼성 크림까눌레 4종. 사진=GS25.

#갤럭시 Z 플립을 꼭닮은 라벤더 ‘크림까눌레’, 국민 소형차 이름을 빌려 탄생한 ‘모닝(아침)간편식’. 

통신, 게임, 모빌리티부터 패션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업들이 ‘트렌드 맛집’ 편의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코로나 이후 급증한 간편식 수요를 비롯 MZ세대 입맛을 저격한 각종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핵심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부상했다.

4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해외 데이터업체와 손잡고 ‘와이파이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는 콜라보 기획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CU는 ‘해외 식도락 여행’을 콘셉트로 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4개국 대표 먹거리 상품을 출시했다.

엔데믹 첫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진짜 먹는 와이파이 도시락’이라는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해외여행을 앞둔 여행객을 대상으로 ‘와이파이 도시락을 인지시킬 수 있다’는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진 콜라보로 평가된다. 

CU는 또 지난달 모빌리티 회사 기아의 ‘더 뉴 모닝’ 출시를 기념해 아침식사용 머핀 2종을 출시했다. 이 또한 ‘모닝’이라는 단어에 얽힌 중의적 의미를 재치있게 풀어낸 콜라보 사례로 꼽힌다. 

GS25는 삼성전자와 손고 이색 상품을 내놨다. 성수동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갤럭시 신제품 2종과 디저트 패키지를 신제품 모양과 색상에 맞춰 제작한 크림까눌레 4종을 판매한다.

GS25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갤럭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색다른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제품 공개) 행사 이후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체험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지난 5월 게임사 넥슨과 손잡고 던전앤파이터 팬들을 공략하기 위한 ‘단진24’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매장 내부를 ‘던파’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공간으로 꾸민 결과, 오픈 3일 만에 방문객 2300명을 돌파하고 누적 방문객 1만9000명을 넘어서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편의점업계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이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좋다고 입을 모은다.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소비와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이 호응을 얻는다는 것이다. 상관관계가 크게 없어 보이는 기업일수록 콜라보 파급력은 클 수 밖에 없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기업과 협업을 통해 편의점 상품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된다”며 “편의점 쇼핑의 재미와 고객 편의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