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솔루션과 제휴서비스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선 가사로부터 해방되어 가치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이 기자간담회에 모인 기자들을 상대로 가전의 초개인화를 선언하며 한 말이다. 간담회장에는 LG전자의 차세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이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류재철 사장이 UP가전2.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상준
류재철 사장이 UP가전2.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상준

류 사장은 “기존 제품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서비스·구독 영역까지 확장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추진한다”며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가전 신시장 진출을 알렸다.

UP가전2.0은 LG전자의 스마트홈 앱 ‘LG 씽큐’와 가전제품을 연동해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이다. 구매 시점에서부터 소비자의 취향 등을 반영하고 사용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거쳐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 OS(운영체계)를 개발했다. DQ-C 칩셋은 스마트 가전용 AI 칩셋으로, 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기능을 추천한다.

가전의 초개인화는 상품 배송 전부터 시작된다. UP가전 2.0을 구매하는 고객은 배송 전 LG 씽큐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 조사를 받는다. 설문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기능을 고객에게 제안하면, 고객은 생활 환경에 적합한 기능이 사전 설정된 가전을 배송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고객은 세탁기를 구매할 때 반려동물 옷 세탁 코스를 업데이트한 세탁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펫 필터랑 건조물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가 UP가전2.0 공조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상준
LG전자 관계자가 UP가전2.0 공조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상준

LG UP가전2.0의 구독자는 3년부터 6년까지 원하는 기간동안 구독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구독료에는 제품의 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된다.

기존 서비스보다 가격이 인상될 수 있냐는 질문에 류 사장은 “가전제품이 원가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칩셋과 OS를 개발한 것”이라고 답했다.

외부 업체와의 제휴 서비스도 제공한다.

LG 전자는 UP가전2.0의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신선식품 배송(더반찬&) 등 총 6개의 외부 가사 보조 중소·스타트 업체와 계약했으며, 향후 협업 모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이 가전을 통해 제휴 서비스를 선택함으로써 해당 업체는 모객을 하고, 고객은 가전으로만은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가사에서 해방될 수 있다.

LG전자는 UP가전2.0의 해외 진출 계획도 세웠다. 류 사장은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내년부터는 해외에서도 UP가전1.0을 2.0으로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