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17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17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은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을 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사장이 각각 접견했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 대외경제은행장,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은 지난 16일 방한했다.

이번 접견에서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리며, 대우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비료 플랜트 사업 2건이 성공적으로 EPC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는 “상호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방한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백정완 사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 대우건설의 관계가 보다 돈독해지기를 기원하며, 양국 간 교류 확대에도 앞장서겠다”며 “대우건설은 올 9~10월께 개소를 목표로 투르크메니스탄 지사 설립을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 더욱 가까이서 의견을 나누고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은 18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면담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현장, 울산 동북아 LNG 터미널 플랜트 현장, 부산 거가대교를 방문했다. 1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무역협회 부회장을 면담하고 대우건설 주택전시관인 ‘써밋갤러리’도 견학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투르크멘화학공사와 비료공장 건설과 관련한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연산 115만t의 요소비료와 연산 66만t의 합성암모니아 생산설비인 발칸(Balkan)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와 연산 30만t 생산능력의 투르크메나밧 인산비료플랜트를 신규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의 경우, 중앙아시아지역 최초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건설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비료의 유럽지역 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아르카닥 신도시 개발사업을 지휘하는 데리야겔디 위원장도 포함돼 관심을 받았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 남서쪽 30㎞ 지역 1002만㎡ 규모의 부지에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50억달러가 투입된다. 2019년 착공해 지난 6월 1단계 사업 준공을 마쳤고, 2026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에 대우건설이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이 방한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지난해 체결한 MOU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당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이번 방한이 대우건설의 높은 기술력을 알리고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