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로 초토화됐다. 주택 5가구가 매몰돼 4명이 사망했다. 출처=연합뉴스
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로 초토화됐다. 주택 5가구가 매몰돼 4명이 사망했다. 출처=연합뉴스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전국적인 폭우에 따른 피해 지원을 위해 긴급 자금 대출과 금리 인하, 카드 청구·보험료 유예 등 금융지원에 나선다.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신속하게 복구하고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총 35억 규모의 성금을 기부한다.

신한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규모의 보증 대출, 1.5% 추가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는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겐 최대 5억원의 신규 대출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최대 1.5%포인트(p) 특별우대금리 등을 제공한다. 개인 고객 대상으로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이 카드 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청구를 유예하고, 유예기간이 종료된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할 수 있는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 및 장기 카드 대출의 이자율도 30% 깎아준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는 공동으로 성금 10억 원을 모아 기부하고, 생필품·의약품·안전용품 등이 담긴 긴급 구호 키트를 제공한다. 현재 피해가 큰 충청 지역에 구호 키트 930여 개(충남 공주시 84개, 충북 청주시 294개, 충북 괴산군 546개)를 지원한 상황이다.

KB금융은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 발생에 대비해 특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카드 결제 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지난달 말부터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은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의 기업에는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과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시설자금도 지원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 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간 유예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 상환 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 대출 수수료는 30% 할인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의 보험료 납입을 연체이자 없이 유예한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될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6일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피해 지역에 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이 포함된 긴급 구호키트와 대피소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세탁차 등도 지원했다. 오는 20일부터는 고객이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직접 기부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 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각각 신규 지원한다.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를 연장해 준다. 분할 상환금은 최장 6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한다. 최대 1.0%포인트(p) 범위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하고,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 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한다.

보험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손보에서는 보험금 신속 지급과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그룹 내 14개 관계사가 참여해 마련한 10억원의 성금을 피해 지역 복구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생수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수재민에게 전달한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000억원 규모 내에서 1.5%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까지 운전자금이나 피해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제공한다. 기존 보유 중인 만기 대출은 최장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 상환 납입 기일을 유예한다.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금리 최대 1.0%포인트(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우리카드도 카드결제 대금 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집중호우 피해 후 결제 대금이 연체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의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5억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에게 담요와 운동복,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세트 1000여 개를 전달했다. 충북 괴산군에는 구호 급식 차량을 파견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에게 음식을 제공 중이다.

 

4대 금융지주 본사. 출처=각사
4대 금융지주 본사. 출처=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