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현장. 사진 = 연합뉴스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현장.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양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행사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양국 정부와 기업인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두다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한-폴란드 3대 중점 협력 분야로 방위산업, 원자력, 교통인프라 건설을 제시한 가운데 이날 양국 기업·기관은 33건의 양해각서(MOU)를 대거 체결했다.

폴란드 공식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윤 대통령은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배터리, 소재, 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해 폴란드는 유럽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항공 우주, 스마트 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 차원의 강력한 경제 협력 의지 속에 한-폴란드는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 산업 분야 11건, 원전 수소 친환경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13건, 금융 관광 등 서비스 분야 9건에 이르는 MOU를 체결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BHI 등이 폴란드 기업들과 원전 협력 MOU 6건을 맺었다. MOU 내용은 ▲폴란드 내 원자력 발전 도입 개발 ▲신규 원전 건설 관련 협력 ▲원자력 에너지 분야 인력 교류·양성 ▲공동 연구 협력 ▲퐁트누프 원전사업 원자력기기 공급 등이다.

배터리 분야에선 한국 배터리협회와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 간 MOU가 체결됐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로 유럽 전체 물량의 30%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국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까지 양국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공급망 리스크에도 공동 대응하는 등 양국 간 배터리 협력이 한층 고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는 삼성물산과 BHI가 폴란드 기업들과 탄소 저감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협력, 탈탄소 연계 에너지 개발·건설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