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의힘  당 사무실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국민의힘 당 사무실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아시아나 개문 비행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에 나섰다.

7월 말부터 비상문 인접 좌석이 소방관ㆍ경찰관ㆍ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에게 먼저 배정된다. 비행 중에 승객이 비상문을 연 아시아나 개문 비행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과 국토부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이나 항공사 승무원 직원 등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31일부터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상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등 4곳이다.

박의장은 "현재 국적항공사 보유 여객기 335대 중 236대는 잠금장치가 있어 비행 중 비상문을 못 열게 설계돼 있다"며 아시아나 개문 비행 사건과 같이 비상문 옆에 승무원이 착석하지 않는 3개 기종(A321CEO, A320, B767) 38대만 비상문 인접 좌석 우선 배정을 시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판매 시 비상문 인접 좌석을 선택할 경우 소방ㆍ경찰ㆍ군인ㆍ승무원 우선 판매 좌석임을 고지하고 발권카운터에서 본인 신분을 확인한다. 현장 판매 시에는 항공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대상 승객에게 우선 판매하고, 시간 경과 후에는 일반 승객에게도 판매할 수 있다. 비상문 개방 레버가 매우 가까운데 있는 23개 좌석에 대해서는 우선 배정 대상 승객이 나타나지 않으면 빈자리로 운항한다. 

박의장은 이번 협의에 대해 "불법적 개방 시도가 있을 때 효과적으로 이를 제압하는 기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