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래비전 선포식의 연사로 나선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자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래비전 선포식의 연사로 나선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자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가전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으로 도약의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현재 LG전자가 마주하고 있는 주력산업의 시장 트렌드와 사업환경의 변화에서 고객가치 창출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성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조주완 사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상황을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소비침체로 이어지는 불황을 겪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시장에서는 탈(脫)탄소, 디지털전환 등의 요구가 강해지는가 하면 고객들은 경험소비와 같은 관계(Engagement) 중심의 소비형태를 추구하는 등 전에 없던 사업환경 변화가 점차 가속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등을 꼽았다. 

이들 변곡점에서 ‘3C 2S(Connectivity, Care, Customization, Servitization, Sustainability)’ 경험 영역의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LG전자가 추구하는 미래전략의 방향성이다.  

조주완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러한 목표를 향해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함으로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 사장은 “재무적으로는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 원 수준(LG이노텍 제외)을 기록한 연간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성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