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문로의 한 가판대에서 일간 신문들이 판매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 신문로의 한 가판대에서 일간 신문들이 판매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인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가 한국언론진흥재단 표완수 이사장과 김영주 전 미디어연구센터장을 업무방해죄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혐의로 28일 검찰에 고발했다. 

신전대협은 문재인 정부 당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 광고를 집행하면서 열독률을 조작해 광고단가를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정부 광고단가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창간한 인터넷매체 '트루스가디언'은 27일 '언론재단, 열독률 조작으로 언론사 광고단가 순위 뒤바꿔' 제하 기사를 통해 언론재단이 2021년부터 기존 열독률 조사를 변형,  '사회적 책무' 항목을 추가해 언론사별 광고단가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종이신문 열독률 조사에서 조선일보가 3.7355%로 1위를 차지했고 중앙일보(2.4519%) 동아일보(1.9510%) 매일경제(0.9760%) 농민신문(0.7248%) 한겨레신문(0.6262%) 순이었으나 열독률 조사 변형 후 한겨레가 1위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2022년 언론재단이 조사한 열독률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광고지표에서는 15위에 그쳤다고 한다. 

신전대협은 이를 두고 "언론재단이 도입한 '사회적 책무 ' 채점 시스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 광고 기준단가의 핵심지표가 되는 광고지표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도 "문재인 정부 시절 언론재단의 열독률 조사가 정부광고지표로 활용되면서 신문열독률과 정부 광고단가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며 "언론재단은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어렵다면 검찰조사 혹은 감사원 외부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