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건강식품박람회 락토핏 부스. 출처=종근당건강
상해 건강식품박람회 락토핏 부스. 출처=종근당건강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두 번째 큰 국가다.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44억4200만달러(약 58조원)로, 전 세계 시장의 약 16.3%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률도 매년 8%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박람회 또는 학회에 참가해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 중국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자사가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 및 제품을 홍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자체검증 GRAS 원료와 할랄 및 코셔 인증 원료 등 보유하고 있는 20여 종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차별화된 원료와 소재, 현지 맞춤 전략 등을 통해 중국을 비롯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성제약(002210)은 이커머스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중국 내 왕홍 마케팅 및 이커머스 전문 운영사인 KCM과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KCM의 이커머스 플랫폼 ‘도우인’에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브랜드관을 오픈하기 위해서다. 동성제약은 KCM을 통해 연 매출 약 6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향후 중국 내 유명 왕홍들과 협업 및 라이브 쇼핑 등을 통해 제품을 중국 현지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종근당건강은 앞서 지난 2019년 중국 청도법인을 설립하고 랏토핏과 화장품을 론칭했다. 또 2020년 9월 중국 신생활그룹 건강식품사업부와 협약을 맺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주요 지역 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락토핏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판매 중이다. 종근당건강의 중국 칭다오에 설립한 현지법인은 2020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매출 4억원, 2021년에는 5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9억원을 기록하며 2배 넘게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는 “중국에서 고령화와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며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미용, 다이어트, 조혈작용 증진, 디톡스 등과 같은 분야도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