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제주항공

일본에 4만원, 동남아시아에 7만원에 갈 수 있는 항공권이 등장했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방학)를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평소보다 싼 항공권을 내놓는 행사를 펼치면서 여행을 앞둔 고객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LCC들이 전통적 비수기인 6월에 여름과 가을, 내년 고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나서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이 늘었다.

찜특가 외 매월 정기 할인 진행

26일 LCC 1위사인 제주항공에 따르면 ‘찜특가’ 예매 시 편도 총액(항공권, 공항이용료 및 제반시설, 유류할증료 포함) 기준 인천~오사카가 4만9400원에, 인천~다낭은 6만7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오는 10월 29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운항하는 국내·국제 항공권 대상이다.

이코노믹리뷰 취재 결과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진행되는 찜특가 예매에서 26일 오후 4시 기준 최저가 상품은 거의 모두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2만원에 일본 또는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편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남아 있다. 찜특가 상품이 남아 있는 지역은 왕복 4만원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26일 인천~호치민 구간을 편도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이 최저가로 나오고 있는 제주항공 예매 사이트 화면.
26일 인천~호치민 구간을 편도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이 최저가로 나오고 있는 제주항공 예매 사이트 화면.

제주항공 관계자는 “찜특가 상품은 이벤트 기간에 거의 다 매진된다”며 “다만 매월 정기적으로 회원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찜특가 외에는 괜찮은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여행 업계에서는 1분기와 3분기를 성수기로, 2분기를 비수기로 보고 있다. 이에 비수기인 2분기는 성수기보다 항공권이 저렴한 편이다. 3분기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방학으로 인한 극성수기를 제외하면 저렴한 항공권을 노려볼 수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 예매 사이트에서 7월 초 베트남 호치민으로 가는 항공권과 중순에 돌아오는 항공권을 2매를 각각 2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다만 항공권에 공항이용료 및 제반시설, 유류할증료를 포함하면 편도 기준 7만73500원에 이른다.

8만원으로 다낭과 보라카이를

일본(7월 11일까지)과 동남아(7월 31일까지) 증편 기념으로 특가 판매행사를 열던 에어서울은 28일 여름방학 맞이 특가 할인 상품을 선보였다. 편도 총액 기준 인천~다낭 8만6000원, 인천~보라카이 8만9900원, 인천~후코오카 5만9000원, 인천~오사카 6만4000원 등이다. 탑승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진에어는 7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항하는 인천~나리타, 오사카, 방콕, 세부, 마카오 등 총 14개 노선을 대상으로 7월 9일까지 5~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티웨이항공도 10월 28일까지 탑승해야 하는 특가 항공권을 앱을 이용해 예매하면 최대 10% 할인해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항공권 예약 상황이 좋아졌다”며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만큼 여행 수요가 살아난 것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일정에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