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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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대표 정재훈)는 방오제(防汚劑)를 함유한 양극성(兩極性) 실리콘 방오도료 ‘메타크루즈 NS (METACRUISE NS)’를 출시하며 특허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메타크루즈 NS는 실리콘 도료에 양극성 기술을 접목하고 방오제를 첨가해 선박 표면에 해양생물이 부착할 수 없도록 설계한 방오도료다.

이 제품에 사용된 실리콘 수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실리콘 오일이나, 고무에서 볼 수 있듯이 표면이 매끄러운 특성을 지닌다. 이런 특성은 해양생물의 부착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 방오제를 추가로 첨가해 방오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KCC는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실리콘 방오도료에 양극성, 즉 물과 잘 융합되는 친수성(親水性)과 물과 잘 섞어지 않는 소수성(疏水性)을 동시에 구현해 다양한 극성의 해양생물 포자들이 원천적으로 선박 표면에 부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선박 표면에 해양생물이 부착해 자라면 해수와의 마찰저항력이 늘어나 배를 느리게 해 연료 소비가 늘고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즉, 방오도료의 성능은 선박의 운항 효율 및 온실가스 배출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각 선박의 탄소집약도지수(CII·Carbon Intensity Indicator)를 규제하고 있다. CII란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사용량 등의 운항정보를 활용해 사후적으로 계산한 값이다. CII등급이 낮으면 운항이 제한되는 등 패널티를 받게 되기 때문에 CII 등급 개선을 위해 고성능 방오도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KCC는 고기능성 선박도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실리콘형 로 프릭(Lo-frick) 시리즈, 연료절감형 이지스(Egis) 시리즈, 시 케어(Sea-care) 시리즈 등 다양한 방오도료 제품을 보유 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부여하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12년 연속 선정됐고, KCC 방청도료는 14년 연속 선정됐다. 세계일류상품 인증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점유율 5% 이상 △시장 규모 연간 5000만달러 이상 또는 수출 규모 연간 500만달러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에 한해 선정한다.

KCC 관계자는 “메타크루즈 NS는 이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의 선박에도 적용됐다”며 “선주사와 조선소의 니즈와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