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종합지 이코노믹리뷰의 창간 23주년 기념 '생성형 AI 시대, 기업 대응 전략 포럼'의 첫 연사로 나선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은 '생성형AI 시대 개막, 챗GPT와 바드를 넘어'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세종사이버대학교 컴퓨터 AI공학과 교수이자 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체인파트너스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IT 커뮤니케이터로 잘 알려진 그는 MBC, KBS, SBS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기반 전략 컨설팅 및 트렌드 연구자로 경력을 쌓아오는 중이다. 

"맥락을 이해한다"
김덕진 소장은 챗GPT를 직접 시연하며 끌어낼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강조하며 17분만에 생성형AI를 통해 영상까지 만들어낸 경험을 공유했다. 그 결과 김 소장은 "생성형AI와 일반 AI의 차이점은 앞의 내용을 이해하고 답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생성형AI의 기능"이라고 말했다.

놀라운 기술력도 강조했다. 그는 "챗GPT를 통해 오픈AI의 '샘 알트먼처럼 생각하라'는 책을 테스트삼아 준비하며 목차를 만들어 달라고 말하자 자유자재로 내용을 만들어줬다"면서 "168페이지의 내용은 물론 홍보문구, 책 디자인, 표지까지 빠르게 만드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경험의 끝, 창작의 끝인 책도 AI를 통해 쉽게 만들어지는 시대"라며 "이를 비즈니스 환경에서 어떻게 창출할 것이냐는 고민이 시작되는 한편 특히 화이트칼라의 AI 영역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챗GPT를 통한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챗GPT를 통한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챗GPT의 핵심은?
김 소장은 챗GPT 및 생성형AI에 대한 명확한 개념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챗GPT의 돌풍에 대해서는 "챗, 즉 대화를 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화가 사람을 불러모은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챗GPT가 검색이라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검색은 이미 존재하던 콘텐츠를 주거나 추천하는 것이라면 생성형AI는 AI가 무언가를 만들고 사람이 이를 검증하는 개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각 언어모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생성형AI를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코파일럿 구동 장면.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MS의 코파일럿 구동 장면.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AI로 책 표지작업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장면.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AI로 책 표지작업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장면.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빅테크 전쟁 벌어진다
AI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빅테크의 치열한 경쟁도 조명했다. 김 소장은 "타임지는 AI 경쟁을 두고 군비경쟁이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실제로 모든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거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혁명이 벌어진 것처럼, 생성형AI를 통해 더욱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소장은 "불과 2개월만에 글로벌 빅테크 AI 전략이 변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거대한 변화를 더욱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변화의 단적인 사례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협력, 나아가 코파일럿의 등장이다. 김덕진 소장은 "코파일럿은 기업 생산성 향상의 게임 체인저"라며 "기존 존재하던 자료를 불러와 간단히 기업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으로 함수가 들어가는 엑셀, 워드를 불러오는 것으로 파워포인트를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상황을 시연했다. 김 소장은 "코파일럿은 별도의 앱이 아니며 늦어도 내년 초에 서비스가 된다"면서 "이제 생성형AI를 쓰느냐, 마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공과 실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생성형AI의 미래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 김 소장은 "챗GPT의 경우 아직은 인간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며 구글 바드 등의 경쟁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등 변수가 많다"면서 "다만 도구의 진화에는 늘 논란이 있었으며, 생성형AI의 시대를 통해 새로운 도구를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는 사람을 대체하지 않으며,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남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도구의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도구의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사진=김덕진 소장 강연자료

한편 김 소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건설 현장과 같은 전통 산업에서는 아직 AI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라는 질문에 "아직 AI는 시작하는 중"이라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AI의 역효과에 대한 우려에는 공감하며 "AI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AI 콘텐츠 제작물에 대한 특정 표식 등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덕진 소장의 말처럼 최근 각 국에서는 AI 역효과를 경계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WS DC 서밋 현장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됐다. 현장에서 테드 리유 미 하원의원은 "AI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투명성에 대한 것"이라며 "미 상원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액션플랜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 및 국회부의장까지 모두 모여 생성형AI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서밋에 역시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 라운즈 미 상원의원도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그는 AI가 국토수호 및 암 치료 등 다양한 공공 영역에서 상당한 기술 발전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기술 촉진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도 AI 규제는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귀납적 논리까지 사용하던 영화 스타워즈의 로봇을 상기시킨다"면서 "현재 의회에서 AI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AI가 맥락을 읽고 특정 결론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며, 인류는 이에 대비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나아가 "생성형AI가 상상력을 동원하는 수준에 올라온 것은 약간의 공포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악영향을 배제하고, AI를 이용하는 우리의 적들에 대항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장바구니에 상품 넣는 순간 배송 시작된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기완 아마존 AWS SA(Head of Solutions Architect)는 '아마존의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 대응 전략'을 통해 "아마존과 AWS는 AI에 오랜 시간 투자했으며, 지금은 AI 민주화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완 AWS SA는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B2B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고객의 서비스를 돕는다"면서 "AWS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AI 전략을 가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완 AWS SA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창업 당시 머신러닝과 AI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다"면서 "1996년 아마존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개인화된 경험에 대한 고민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아마존은 AI를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사진=김기완 AWS SA의 강연자료
오래전부터 아마존은 AI를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사진=김기완 AWS SA의 강연자료

그는 "지금은 아마존 에코, 물류창고의 키바 등을 통해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중"이라며 "아마존을 통해 쇼핑을 할 때도 고객이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는 순간 배송이 시작될정도며, 이는 머신러닝 등을 통한 AI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물류 배송 인프라에 대한 고민에도 AI 기술력이 스며들었다. 그는 "아마존 내부에서도 물류 배송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를 서플라이 체인 등을 통한 다양한 최적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플라이 체인은 AWS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가동되는 SCM 솔루션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글로벌 경제의 SCM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AWS는 AWS 서플라이 체인을 바탕으로 전사적 자원 관리(ERP) 및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제공, 각 기업이 직면하는 불확실한 공급망 관리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재고 관리 및 머신러닝 등을 통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프런트엔드(MF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된 대화 및 시각 인터페이스 세트를 사용, 맵에서 데이터를 컨텍스트화해 실시간 비주얼 맵을 보여준다.

아마존의 다양한 영역에서 AI와 머신러닝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김기완 AWS SA 강연자료
아마존의 다양한 영역에서 AI와 머신러닝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김기완 AWS SA 강연자료

AWS, AI의 민주화
AWS의 AI는 '민주화'라는 키워드가 핵심이다. 김기완 AWS SA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업황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세이지메이커 등 노코드 기반의 툴로 다양한 성과를 낸 바 있다"면서 "AWS는 머신러닝 등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AI 기능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AI의 연합군, AI의 민주화를 추구한다 "고 말했다.

그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측, 분석, 미디어 인털리전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전략을 바탕을 둔 입체적인 플랫폼 솔루션들이 가동되고 있다.

김기완 AWS SA는 "일반 AI 서비스는 물론 디버그와 관리 및 성능 테스팅 등을 통한 머신러닝 서비스 등 다양한 스펙트럼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 및 LG AI 연구원과의 협업도 빨라지고 있으며 한국어 학습을 매개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한국 스타트업과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소스에 기반한 개방의 AI 전략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김기완 AWS SA는 "아마존은 설립 초기부터 '더 저렴하게, 더 빠르게, 나아가 즐거워야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면서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려면 많은 선택지가 있어야 하며 AWS는 오픈소스를 통해 고객들의 과제를 더 자유자재로 풀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AWS는 AI 파운데이션 전략에 있어 세분화 전략도 가동하는 중이다. 김기완 AWS SA는 "모든 기업이 AWS와 협력하는 LG AI 연구원처럼 자체 AI 파운데이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AWS는 자체 AI 파운데이션을 보유한 기업과 '프리 트레이닝'을 통해 모델 전체를 아우르기도 하지만 AI 학습기간이 짧은 '파인튜닝' 방식, 학습기간이 존재하지 않는 극도의 커스터마이징만 요구하는 '기존 모델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LG와의 협업을 통한 AWS AI 인프라 플랫폼 전략. 사진=김기완 AWS SA 강연자료
LG와의 협업을 통한 AWS AI 인프라 플랫폼 전략. 사진=김기완 AWS SA 강연자료

특정 기업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본에 따라 AWS가 말 그대로 맞춤형 AI 전략을, 그것도 부담없이 지원한다는 뜻이다. 이 역시 AI 민주화의 로드맵 연장선이다. 상황에 맞게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AI 로드맵이다.

김기완 AWS SA는 "아마존이라는 회사는 오랫동안 AI, 머신러닝을 고민한 바 있으며 AWS는 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준 10만의 고객들이 머신러닝 및 AI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생성형AI는 빠르게 세상을 덮어가는 중이라 생각한다"면서 "AWS는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며 특화된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나아가 더 효율적일 수 있는 AI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WS의 AI는 현재 진행형
AWS는 현재 AI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활동하는 중이다.

아마존과 AWS는 20년 이상의 AI와 머신러닝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아마존 고(Amazon Go)의 컴퓨터 비전 기술, 알렉사와 같은 성과를 냈다. 또 아부다비 첨단기술연구위원회(Advanced Technology Research Council)의 응용연구 부문인 기술혁신연구소(Technology Innovation Institute, TII)는 연구실에서 시장으로의 명확한 혁신 경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TII는 최근 4백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팰컨(Falcon) LLM을 출시하고,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에서 1조 개의 토큰을 훈련시켜 큰 성과를 내기도 했다.

AWS의 AI 전략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AI/ML 경험 기반 가속화(Experience-Based Acceleration, EBA) 프로그램에 이어 지난해 리인벤트 2022에서 공개된 AWS 심스페이스 위버(AWS SimSpace Weaver)는 최근 영역을 확장하는 존재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AWS 차원에서 구동되는 생성형AI 전략인 세이지메이커, 나아가 베드록(Amazon Bedrock)도 눈길을 끈다. 세이지메이커는 커스텀된 AI 기본모델을 제공하고 베드록은 만들어진 AI 기본모델을 또 다시 커스텀하지만, 특히 베드록의 경우 커스텀 과정에서 제공된 데이터가 AWS에 남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이다.

보안위협으로 챗GPT를 사용하지 못하는 기업 등이 많아지는 가운데 특히 베드록과 같은 서비스는 안성맞춤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나의 데이터'를 AWS에 남기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고객의 성격에 맞는 AI를 만들 수 있으면서도 이를 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베드록은 AI21 랩스(AI21 Labs), 앤트로픽(Anthropic), 스태빌리티 AI와 아마존의 FM을 API를 통해 액세스가 가능하며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AI21 랩스의 쥬라기-2(Jurassic-2) LLM 제품군이 포함된다.

AWS의 AI 전략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어울리는 AI 로드맵을 기민하게 제공하는 것에 있다.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의 비전을 중심으로 연합군, 나아가 AI 민주화를 입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누가 첫 화면을 가져갈 것인가?"
세 번째 연사로 나선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글로벌 활용 사례로 살펴보는 기업 대응 방안'을 통해 "글로벌 생성형AI 시장은 이미 다양화, 특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이사는 챗GPT를 통한 생성형AI 기술을 통해 인터넷 인터페이스가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생성형AI 시대의 첫 화면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생성형AI가 등장한 후 데이터를 분석하는 단계에서 개입이 시작, 지식과 창작 업무의 패러다임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런어웨이의 AI를 통한 비디오 편집 장면. 사진=김태호 뤼툰테크놀로스 이사 강연자료
런어웨이의 AI를 통한 비디오 편집 장면. 사진=김태호 뤼툰테크놀로스 이사 강연자료
생성형AI의 미래는 결국 인류 전체 능력의 증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김태호 뤼툰테크놀로스 이사 강연자료
생성형AI의 미래는 결국 인류 전체 능력의 증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김태호 뤼툰테크놀로스 이사 강연자료
생성형AI는 인간 창의성의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태호 뤼툰테크놀로스 이사 강연자료
생성형AI는 인간 창의성의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태호 뤼툰테크놀로스 이사 강연자료

생성형AI 등장으로 아이디어의 시작부터 초안을 완성하는 단계를 빠르게 압축, 생산성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척척박사 대회에서 정보검색 대회를 거쳐 이제는 '누가 AI와 더 대화를 잘 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뤼튼 트레이닝이 대표적이다. 김 이사는 "뤼툰 트레이닝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결과물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의 AI 시대는 이러한 학습, 즉 AI와의 교류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이사는 앞으로의 생성형AI 시대를 전망하며 "범용AI, 특화AI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무엇보다 특화AI에 포함된 로컬 및 독점적 데이터 학습이 중요해질 것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말 그대로 특화된 AI 애플리케이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의 AI 투자는 파운데이션 구축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특화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를 통해 마케팅 문구를 만든 제스퍼AI가 시선을 끈다. GPT를 통해 기계적인 카피라이터 작업만 했으나 파인튜닝을 통해 특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특화된 마케팅 데이터를 통해 '날카로운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챗GPT가 등장한 후 제스퍼AI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다. 다만 김 이사는 "제스퍼는 이미 확보된 특화 데이터를 통해 집중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믿음이 강했다"면서 "그 결과 올해 1월 챗제스퍼를 출시하며 유니콘이 되었다"고 말했다.

결국 AI 스타트업 입장에서 특화AI 전략의 고도화, 나아가 다양한 AI 모델을 품는 전략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현재 AI앱은 특화 데이터를 통해 성과를 내는 중이며, 다양한 AI 모델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양한 AI 전략은 빠르게 판을 벌이고 있다. 소설을 AI로 작성하는 노블AI가 등장했고 런웨이ML은 생성형AI에서 편집의 영역으로 나아간 케이스다. 나아가 이미지 백그라운드를 생성형AI로 채우는 솔루션도 나오고 있다.

AI와 인간의 매개체인 프롬프트도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김 이사는 "영화 아바타에서 인간과 아바타를 연결하는 기계가 프롬프트와 비슷하다"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 시대가 발전하며 다양한 소통을 보여주며, 프롬프트와 관련된 생태계도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AI 기업의 가치는?
생성형AI 시장은 현재 재미, 흥미, 특히 챗봇 중심으로만 판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김 이사는 "아직 생성형AI 시장은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면서 "점점 시장이 확장되며 기존 기업들이 참전할 경우 급격한 판의 확장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기업이 생성형AI를 도입한다고 생성형AI 기업은 아니다. 김 이사는 "생성 시간과 비용의 극단적인 단축, 나아가 고유하면서도 방대한 생성이 존재해야 생성형AI 기업이 될 것"이라며 다소 배치되는 개념이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이 생성형AI 기업으로 살아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론 갈 길은 멀다. 김 이사는 "현재 생성형AI는 혁신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시장도 완전히 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연장선에서 생성형AI 모델의 다양성, 나아가 모델 큐레이션에 이어 전체 시장의 큰 흐름에 따라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이사의 주장이다.

한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AI 스타트업이며 최근 국내 최초로 전면 개방하는 노코드 인공지능 툴 빌더 '뤼튼 스튜디오'를 공개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AI의 약점인 시의성, 정보의 불투명성 등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중이며 STT 및 OCR 등 다양한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 이사는 "누구나 노코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생성형AI를 생성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정확한 검색의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정확하고 공신력이 있는 API를 가져와 AI 협업을 시도, 더 좋은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지금은 클래스101, 직방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