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 이르른 고수들의 싸움에는 티끌같은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온도와 바람, 빛과 그림자. 전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사진=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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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환경을 고려해 공략하라...엔씨 TL
엔씨의 야심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은 물론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를 비롯해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그 연장선에서 리니지(1998), 리니지2(2003), 아이온(2008), 블레이드 앤 소울(2012) 등 MMORPG의 역사를 써 내려온 엔씨(NC)의 신규 플래그십 IP(지식재산권)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TL은 24일 오후 4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정식 서비스 버전을 그대로 공개한 후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려는 엔씨(NC)의 의지가 선명하다.

라슬란 선발대가 출격한다. 5000명으로 구성된 라슬란 선발대의 각 이용자는 1명의 친구를 초대해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며 엔씨는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TL 거점 PC방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선발대에 들지 못한 이들도 서울, 경기, 인천 등 11개 도시에 마련된 거점 PC방을 찾아 TL을 사전 플레이할 수 있다.

TL로 달려가는 라슬란 선발대의 출정식. 치열한 전투를 눈 앞에 둔 역전의 용사들 앞에 나타난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베타 테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격 공개했다. 

사진=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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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이다. TL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변화의 변수'는 그 자체가 변수가 되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절정에 이르른 고수들의 싸움에는 티끌같은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이용자는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바뀌는 몬스터의 패턴에 맞춰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에 익숙해야 한다.

말 그대로 정해진 공간, 정해진 상황에서 기계처럼 싸우는 것이 아니다. 변수에 맞춰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아가는 후각. TL에서 살아남으려면 필수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직업이다. TL에는 고정된 직업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이용자는 두 개의 무기를 장착해 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조합의 시너지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나아가 직업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 만큼 자유도가 높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최문영 PDMO는 TL로 달려가는 이들에게 개개인이 아닌 여러 이용자가 함께하는 콘텐츠에 대한 정보도 풀었다. 

그에 따르면 같은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협력해 월드의 새로운 컨텐츠를 오픈하는 ‘메모리얼’ 시스템은 서버 전체의 단합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길드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길드 의뢰, 길드 레이드, 점령전 등 길드 전용 콘텐츠를 즐기고 길드 스킬을 모두 함께 적용 받는 등 모두 함께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게임에 대한 가이드와 보스 몬스터 공략 방법은 TL 공식 홈페이지의 ‘GM 다이어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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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게임즈와 만나...TL, 빛난다
엔씨는 자사 플래그십 IP 최초로 Amazon Games(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아마존게임즈는 TL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만 엔씨가 직접 서비스한다.

TL이 명실상부 글로벌 MMORPG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엔씨 최문영 PDMO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비즈니스 모델도 숨김 없이 공개한다. 최문영 PDMO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자 한다”며 “이용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참고하여 최선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