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택스 화면 캡쳐
국세청 홈택스 화면 캡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개점한 ‘평산책방’의 영수증에 찍힌 사업자번호가 지난 8일자로 폐업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이코노믹 리뷰 취재 결과 평산책방 방문자들이 SNS에 올린 영수증의 사업자번호 448-△△-△△△△△를 국세청 홈택스에서 조회하면 ‘폐업자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 폐업일자:2023-05-08) 입니다’라는 게시문이 확인된다.

이는 평산책방의 사업자번호를 두고 재단법인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통령 측에서 즉각 사업자등록을 변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책방 개점 인사 글에서 “책방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가 맡는다”며 “수익은 전액 재단에 귀속되고 이익이 남으면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평산책방의 사업자 등록번호는 520-○○-○○○○○, 대표자 이름은 ‘안도현’으로 나온다.

그러나 정작 평산책방 방문자들이 SNS에 올린 영수증에는 사업자 번호가 448-△△-△△△△△이고 대표자 이름은 ‘문재인’으로 기재돼 있어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재단법인의 행정 처리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개인사업자로 운영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칙적으로 하나의 사업장에는 두 개의 사업자가 존재할 수 없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문재인 전 대통령 개인 명의 사업자는 곧바로 폐업하시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