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롤랜드 부시 지멘스 회장(왼쪽 다섯번째)을 만나 포항제철소 복구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 출처=포스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롤랜드 부시 지멘스 회장(왼쪽 다섯번째)을 만나 포항제철소 복구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 출처=포스코

포스코가 파트너십을 이어온 독일 엔지니어링 회사 지멘스에 에너지 산업 기반시설에 쓰일 친환경 철강재를 공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독일 지멘스(Siemens)그룹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회장과 만나 면담을 나눴다.

롤랜드 부시 회장이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이번에 처음 진행하는 방한 일정의 일환으로 포스코에 만남을 요청함에 따라 자리가 만들어졌다. 롤랜드 부시 회장은 포스코센터 스틸갤러리 전시관을 관람하고 김학동 부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이사도 이날 동행했다.

양사는 이번 면담을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상호 호혜적 구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2021년 론칭한 에너지 산업 철강재 브랜드인 그린어블(Greenable)를 소개하고 지멘스의 친환경 프로젝트 니즈에 대응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지멘스는 포스코에 고성능·고효율 제어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기존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양사는 이밖에 스마트팩토리, 탄소중립 등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지멘스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는 포스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사간 전략적 협업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절감형 공장 제어설비 등을 거래하는 것에 관한 교류회를 정기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로 공장 자동화·에너지·발전·의료 등 10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에 구동 모터와 제어설비를 공급하고 포스코로부터 풍력 타워용 후판제품을 구매하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지멘스는 지난해 9월 포항제철소 냉천범람 피해 현장에 다수 제어설비를 빠르게 공급하는 등 포스코를 지원했다. 포스코는 이날 환담 자리에서 지멘스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