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가 모그룹 르노의 하이브리드 레이싱카 기술력을 접목한 소형차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르노코리아가 출시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F1 참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ERS(Energy Recovery System)을 갖췄다. 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로, 2개의 전기모터가 엔진 역할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 두 전기모터는 주행 중 엔진의 관여도를 줄이고 전기 힘만으로 차량이 달릴 수 있도록 기능한다.

이는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EV 모드 덕분이다. EV 모드는 배터리 충전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전력(電力)으로만 달릴 수 있는 기능이다. 차량에는 이와 함께 달리던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인 B-모드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XM3 E-TECH 하이브리드로 일정 거리의 도심구간을 시속 50㎞ 이하 속력으로 주행하면 엔진을 작동시키지 않은 채 왕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모터가 주행 중 수시로 작동함에 따라 엔진 활성화 비중을 줄여 연비도 크게 높일 수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시속 100㎞ 이상 고속으로 달릴 때 시스템 판단에 따라 엔진을 끄고 전기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을 기준으로 복합 17.4㎞/L에 달한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장점으로 전동화 기술 뿐 아니라 각종 주행편의 기능을 앞세우고 있다. 오토홀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지원),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오토매틱하이빔(AHL) 등이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돼 장거리 운행 편의를 지원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양호한 주행 안정성도 확보했다. 동급 차들 사이에서 비교적 긴 휠베이스(2720㎜)를 갖춰 직진 안정성이 높고,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안정적인 코너 돌파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밖에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시스템, E-TECH 전용 자동변속기 등을 갖춰 덜컹거림 없이 매끄럽게 움직인다.

이 중 E-TECH 전용 자동변속기에도 르노의 레이싱 노하우가 반영됐다. 해당 변속기는 엔진 4단, 전기모터 2단 등 변속 단수를 갖췄다. 이에 따라 두 전기모터 중 작은 쪽이 변속 전후 엔진 회전수 차이를 보완해 변속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로 국내 전문기자들로부터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등을 수상하는 등 차량 상품성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