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천하무적인가? (Is samsung Invincible?)'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이같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IT칼럼리스트 마이클 캐널로스는 9일(현지시각) 칼럼을 통해 “삼성이 세계 IT분야의 강자로 부상했지만 상상력부족, 무모한 투자, 독자적인 기술 부재 등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보다 얇고 가볍게, 경쟁사 제품보다 진화된 제품을 만들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칼럼은 또 삼성이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일관성’을 꼽았다. 삼성은 마케팅에 주력해 TV분야에서 소니,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모토로라를 넘어섰다. 현재 플래시 메모리나 액정표시장치(LCD), OLED 등에 삼성전자처럼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배짱을 가진 기업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경쟁사보다 30년이나 앞서 들고 다닐 수 있는 TV를 개발했던 소니의 ‘대담함’과 비교했을 때 야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자책을 만들어낸 아마존이나 태블릿시장을 개척한 애플 등 경쟁사들과 달리 상상력도 부족하다.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얻는 기술을 토대로 태양과 풍력 에너지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대규모 경쟁이 불가피하다. 필립스나 GE 등은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부진하지만 의료장비 부분이나 제트엔진 등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 가전업계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삼성도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독자분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칼럼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