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출처=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출처=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기존 자동차 철강 분야에서 협력해온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을 비롯해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철강, 이차전지소재 등 전기차 관련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기존에 혼다에 공급해온 일반 자동차 강판에 더해 친환경 강판과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 중 일부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할 방침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의 소재에 대해서도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관련 현안에 함께 대응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기존 자동차강판 공급 외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은 물론,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및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양사가 기존 파트너십 분야를 철강에서 이차전지소재로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전체 가치사슬(Full Value Chain)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 전략 상호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현재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 음극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