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번째 생일을 맞은 SK그룹의 모태기업 SK네트웍스가 창립기념일을 맞아 전 구성원 사회공헌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7일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서울 본사 사옥 인근 지역에서 10여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명동성당과 ‘가브리엘의 집’에서 소외계층 대상 무료급식 및 배식을 실시하고, 숭인경로당과 용산 구립 장애인보호 작업장에서 장애인 자활 작업을 도왔다. 쪽방촌 청소, 청계천·남산공원 정화활동도 전개했다.

이호정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 여의샛강생태공원 3000평 부지에 조성해온 친환경 숲을 방문해 묘목 점검, 유해식물 제거 등 활동을 펼쳤다. 이날 자회사인 SK렌터카와 SK매직 등 두 기업의 구성원들도 봉사를 실시했다.

SK네트웍스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SK네트웍스 70년사’를 발간하고 봉사활동에 앞서 7색고명 잔치국수와 7색 떡을 점심으로 함께 먹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은 “SK네트웍스의 70년은 국가와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깨뜨려왔던 변화와 혁신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이호정 사장은 “100년 기업을 향한 또 다른 출발선에서 지금까지 축적해 온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사업을 비롯한 모든 경영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사회와 산업 생태계에 보다 크게 기여하는 회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 서 달라”고 부연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953년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직기 15대를 재조립해 ‘선경직물’로 출범했다. 최종건 창업회장이 공장 부지를 매입한 4월 8일이 창립기념일로 정해졌다.

이후 SK네트웍스는 ‘닭표 안감’ 등 기술 중심 제품으로 국민의 의복을 책임지는 섬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 수출산업에 기여하는 종합무역상사로 성장했다. 이어 1980년 유공을 인수해 ‘석유에서 섬유까지’를 기치로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SK가 한국이동통신과 하이닉스 등을 인수하며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SK네트웍스는 2015년부터 모빌리티·생활가전 렌탈 비즈니스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에 나서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지속 전환 중이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웹3(Web3)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영역에 초점 맞춘 기술 기반의 초기 기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첫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히고 지난 5일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