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이 6일 국내 최초로 공개한 BYD 1톤 전기트럭 T4K. 출처=GS글로벌
GS글로벌이 6일 국내 최초로 공개한 BYD 1톤 전기트럭 T4K. 출처=GS글로벌

중국 완성차 업체 비야디(BYD)가 한국 1톤 전기트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포터 일렉트릭, 기아 봉고III EV 등 두 모델이 주름잡고 있는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종합무역상사인 GS글로벌은 6일 BYD의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 런칭 쇼케이스를 열고 차량을 공개했다.

GS글로벌은 ‘당신의 일상이 편안해지는 스마트 전기트럭’을 메인 콘셉트로 설정하고 차량을 판매개시했다. 이번 계기로 전기 상용화물차 시장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다.

GS글로벌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인 1톤 트럭의 전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높은 기술력과 전기차 제조에 풍부한 역량을 보유한 BYD와 공식 임포터(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주행거리, 안전성, 편의성 등에 대한 기존 1톤 트럭 고객들의 목소리를 고려해 T4K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T4K에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약점인 부피 문제를 극복하고 장점인 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 BYD 차세대 배터리 제품인 블레이드(Blade)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내 1톤 전기트럭 중 가장 많은 용량인 82㎾h를 갖춰 1회 완전충전 시 한 번에 상온 246㎞, 저온 209㎞(이상 환경부 인증)씩 달릴 수 있다. 모터 출력은 최고 140㎾(약 190마력)에 달한다.

차량에는 성능을 고려한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됐다. 외관에 공기역학적인 형태의 탑승공간(케빈)과 함께 안전성을 강화한 전면 프론트 범퍼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고강도 적재함과 서스펜션으로 무거운 화물을 실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이밖에 크루즈 컨트롤, 배터리 히팅 시스템, 측면·하단 배터리 프로텍터, 동승석 에어백 등이 기본 적용돼 탑승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T4K는 또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 기능을 갖췄다. 동승석 후면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을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별도 220V 플러그가 탑재돼 노트북, 스마트패드, 보조배터리 등을 충전할 수 있다.

실내에는 라디오,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12.8인치 스마트패드가 탑재됐다. GS글로벌은 차량용 순정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선 요청사항을 반영해 차량에 티맵모빌리티의 ‘티맵(TMAP) EV 전용 내비게이션’을 설치했다.

운행 중 배터리 잔량을 기반으로 표시되는 주행가능 범위, 목적지 경로 확인, EV충전소 안내 등 국내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 다양한 EV 전용 기능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 ‘누구 오토(NUGU auto)’가 장착돼 내비게이션, 전화걸기 등 기능을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이밖에 풀컬러 LCD 클러스터,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무선 충전패드, 다이얼식 기어노브, 버튼식 시동 등을 장착해 탑승자 편의를 지원한다.

티포케이(T4K)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의 가격은 4669만원으로 책정됐다.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으로 최대치인 1200만원이 지급되고 지자체 보조금 중 최대치를 받는 지역에서는 소상공인 추가지원까지 적용 받으면 19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T4K의 판매와 서비스는 지역별 딜러사가 담당한다. 경남 지엔비씨브이(G&B CV), 수도권 신아주 e트럭 등 딜러사들이 각지에서 판매,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오는 7일부터 카카오T 모바일 앱에서도 T4K를 구입할 수 있다. GS글로벌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판매 업무 협약을 맺고 고객들의 구매 접근성을 높였다. 고객은 카카오T 앱에서 ‘T4K 트럭 구매하기’를 통해 T4K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지역별 딜러와 소통 할 수 있다.

GS글로벌도 GS 오토오아시스, 자일자동차 등 기존 협력 중인 정비소를 통해 T4K 고객에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글로벌은 앞으로 판매망과 정비망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GS글로벌 모빌리티 사업부 담당자는 “추후 3톤, 5톤 등 전기 상용화물차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 전기 상용화물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