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대형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고속형 대형버스급 차량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전세계 출시된 대형 버스 중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최고출력 335㎾(약 456마력), 최대토크 1200N·m(약 122㎏·m) 등 수준의 구동력을 갖춘 안티 저크(Anti jerk) 모터를 탑재했다. 48.2㎾h의 고출력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함에 따라 1회 완전충전 시 한번에 635㎞를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세계 최초로 자기 유변 유체(MR) 댐퍼와 함께 차량의 좌우, 앞뒤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제어 로직을 적용해 양호한 수준의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확보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상품성과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주요 안전 사양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상태 경고 ▲햅틱 스티어링 휠 ▲후방 모니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차세대 친환경 운송수단이라는 정체성을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부여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차량에 적용했다. 외관 중 전면부의 검정 그릴 위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 선을 좌우로 연결해 수소전기버스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차체와 일체감 있는 직선형의 루프 디자인을 도입했다. 실내에 단순한 형태의 슬림형 시트를 장착해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하고 시트의 착좌감을 개선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차는 상용차에 맞게 특화한 블루링크 플릿(Bluelink Fleet) 서비스를 5년동안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고객들에게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블루링크 플릿 서비스는 차량의 연비와 충전 소요 등을 분석하고 실시간 운행 상황, 고장발생 여부 등 차량상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제원표. 출처=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제원표. 출처=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2021년 경찰용 버스로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일반 고속형 버스로 개발한 후 환경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등에 시범 투입했다. 이번에 출시한 모델도 산업부에서 진행하는 수소버스 연료전지 교체 시범 사업의 대상 차종으로 선정돼 6개 지자체에 우선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대형 상용차의 차세대 동력원으로 수소를 선정하고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왔다. 지난 2019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세계 최초로 판매한 이래 2020년 시내버스 초저상버스인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국내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정식 판매 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많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