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가 사명 변경 후 첫 글로벌 행보로 베트남 FUTA(푸타) 그룹의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KD 계약을 체결했다.(사진 왼쪽부터 KG 모빌리티  정용원 대표이사, 곽재선 회장, FUTA 그룹 Mr.Nguyen Huu Luan(응웬 후 루안) 회장과 Mr.Mai Phuoc Nghe(마이 푸억 응에) 사장) 출처=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가 31일 KG 타워에서 베트남 푸타 그룹 계열사 킴롱모터와 반조립제품(K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KG 모빌리티 정용원 대표이사, 곽재선 회장, FUTA 그룹 응웬 후 루안 회장,  마이 푸억 응에 사장. 출처=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가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첫 글로벌 행보로 베트남 푸타(FUTA) 그룹 계열사 킴롱모터(Kim Long Motors)와 반조립제품(KD) 공급 계약을 31일 체결했다.

이날 KG 타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등 KG 모빌리티 경영진을 비롯해 응웬 후 루안 회장, 마이 푸억 응에 사장 등 FUTA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G 모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국내 생산한 완성차 반조립 제품을 베트남에 위치한 킴롱모터 공장에 조달해 최종 조립·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3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푸타 그룹은 베트남에서 자동차 판매업과 여객운수업 등을 운영하는 현지 주요 기업이다. 킴롱모터는 푸타 그룹의 자동차 부문 자회사로 현재 베트남 다낭 인근 후에(HUE) 산업단지내에 KG 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짓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내년 연간 1만5000대 수출한 뒤 2029년에는 6만대 공급해 6년 동안 누적 21만대를 조달할 계획이다. 매출 규모로는 6조원에 달한다. 내년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등 3종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올 뉴 렉스턴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두 모델이 현지 생산되도록 반조립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킴롱모터에 반조립제품 뿐 아니라 차체, 도장, 조립 등 생산 공정별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KG 모빌리티가 생산 시설을 공급하는 것은 쌍용차 이전 업력을 포함해 이번이 최초 사례다.

베트남은 인구 1억여명을 갖춘 거대 시장으로 2025년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국가다. KG 모빌리티는 베트남의 완성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동시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이번 협력 건을 추진했다.

KG 모빌리티는 베트남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주요 자동차 시장인 아세안에 첫 생산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에 수출하는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중동 시장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 SNAM과 KD 협력사업을 개시한 후 같은 해 현지 조립공장을 착공했다. 올해부터 1단계 조립 생산을 개시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NGT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G 모빌리티는 “베트남은 잠재 거대 시장일 뿐아니라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거점시장으로서도 중요하다”며 “KG 모빌리티는 유럽 등 기존 진출국 뿐 아니라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토레스 등 신차를 더 많은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