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2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3조7045억원 대비 66.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3조2713억원 대비 무려 75.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2조2177억원 대비 94.1% 감소한 1308억원으로 집계됐다.

테라-루나 사태와 FTX 쇼크,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시작된 크립토 겨울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당기순이익 급감은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에 따른 디지털자산평가손실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진=두나무
사진=두나무

다만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왔으며,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드라이브도 멈추지 않는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두나무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