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릴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2년 전 열린 행사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완성차 뿐 아니라 부품, 기술 등 분야별 기업·기관들이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방문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뒤 행사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뒤 행사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흘 동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규모는 5만3541㎡로 지난 행사(2만6310㎡) 대비 2배 이상 확장됐다. 전세계 10개국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각종 모빌리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 규모는 지난 2021년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 비해 60% 가량 증가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지난 1995년 시작된 후 격년으로 진행돼 올해 14회째를 맞았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당초 서울모터쇼로 명명됐다가 지난 2021년 자동차 외 다양한 이동수단이 부상함에 따라 개명됐다.

강남훈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출품됐다”고 말했다.

강남훈 위원장은 “이전 행사와 비교해 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한 모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모빌리티쇼가 성공적으로 열려 한국 모빌리티 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주요 특징으로 ▲모빌리티 콘텐츠 부각 ▲모빌리티 산업 청사진 제시 ▲모빌리티 산업 견인·B2B 지원 강화 ▲시승행사 등 체험기회 확장 등을 꼽았다.

출처=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공식 홍보 포스터. 출처=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UAM·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콘텐츠 존재감↑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의 참가 기업·기관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크게 세 범주에 속한다. 이 중 하드웨어 범주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분야로 구성된 뉴모빌리티 부문에 SK텔레콤, V-스페이스 등 9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오토 메이커(Auto Makers) 부분에서는 기아,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12개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친환경차 8개사, 이륜차 3개사 등 23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중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의 실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한 쌍용차는 정통 전기 SUV 모델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다양한 신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오토 파츠(Auto Parts) 부분에서는 글로벌 부품 공급 및 정비 서비스 에이씨델코(ACDelco) 등 19개사가 참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범주에서 자율주행, 융합기술, 인큐베이팅 등 3개 부문별 기업들이 참가할 계획이다. 서비스 범주에서는 플랫폼(차봇 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케어, 모빌리티 라이프 등 분야별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전시기간 중 기술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컨퍼런스와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 모빌리티 특별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특별관에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을 비롯한 총 5개사가 참여해 UAM, 개인형 항공기(PAV), 고정밀 GPS 단말기 등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조직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국내 모빌리티 산업 분야의 우수한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전시회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참관객이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타볼 수 있는 ‘이모빌리티 시승회’와 교통안전체험행사 등이 마련됐다. 또한 외부 별도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들이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타버스·틱톡에서도 행사 즐긴다

또한 조직위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시회를 온라인 가상 공간까지 확장해 많은 관람객이 언제 어디서나 전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울모빌리티쇼 메타버스를 통해 3D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추후 공개될 전용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조직위는 온라인 플랫폼과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시도한다. 먼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과 협업해 행사 현장 정보를 실시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UT)와 함께, 서울모빌리티쇼 티켓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