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처=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처= LG디스플레이

2022년 연간 2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 실행으로 침체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누적된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총 영업손실액은 2조85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도 –8.7%, -11.2%, -12%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러한 영업실적 부진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의 여파가 하이엔드 제품군까지 확대되며 전반적으로 제품의 판매가 감소했다”라면서 “중형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의 약세 지속 및 재고 감축을 위한 생산 가동률 조정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대내외적 시장 상황의 악조건이 반영된 실적 부진을 두고 LG디스플레이는 2023년부터 확실하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3분기 대비 약 1조6000원의 재고를 축소시킴으로 올해 상반기 시장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라면서 “재고 감축을 위한 지난해의 노력은 올해 1분기 이후의 원가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고강도의 실적 개선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주력인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아울러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디스플레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함과 동시에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 창출형 사업을 가속화한다.

동시에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건전성 확보의 차원에서 지난해 4분기 한 차례의 회계 조정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재고도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며 생산도 이와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계획이다.

김성현 CFO는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당면 과제인 재무 건전성 회복과 함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실행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하며 수주형 사업 중심의 구조 혁신과 시장 창출형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립하고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