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27조원 규모의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에서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대웅제약(069620), SK바이오팜(326030)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의 제품개발 파트너십(PDP), 현지 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브라질에서 2년 연속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입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의 입지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도 해당 연방정부 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단독 수주에 성공하며 램시마를 독점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에 34만2000바이알의 램시마를 브라질 연방정부에 독점으로 공급하게 된다. 램시마는 인플릭시맙 성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브라질 연방정부 시장은 브라질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연방정부 입찰과 주정부, 사립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물량 등을 고려하면 램시마의 브라질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은 8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핵심 시장인 브라질을 선점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다년간 중남미 현지 법인을 통해 직접 판매 및 마케팅 활동 등 공격적인 입찰 전략을 통해 램시마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도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까지 브라질을 포함한 10개 국가에 펙수클루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현지 결과를 보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유로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로파마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유로파마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제약사로 중남미 전역에 영업망을 갖추고 중추 신경계 의약품 등을 판매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팜이 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규모인 브라질 의약품 시장은 고령층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공공의료 보장 확대, 만성질환 발생률 증가 등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