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해 2,2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수 덕에 상승 전환해 2,250대에 안착했다. 출처=연합뉴스
코스피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해 2,2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수 덕에 상승 전환해 2,250대에 안착했다. 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수급이 몰리면서 상승 마감했다.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0포인트(1.68%) 상승한 2255.9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12.70포인트(0.57%) 내린 2205.98에 개장해 장중 2198.82까지 내려갔으나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폭을 키웠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8억원, 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96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4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2624억원 순매수로 총 21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3087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6조1490억원) 대비 2.59% 늘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458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4.44%) 오른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7.14%)도 상승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7%)은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은 보합을 기록한 반면 삼성SDI(006400)(-0.33%)는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2%)는 하락, 셀트리온(068270)(0.94%)은 올랐다.

NAVER(035420)(2,24%), 카카오(035720)(4.50%)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0.94%)는 강세를 기록했지만, 기아(000270)(-0.64%)는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42%), 건설업(3.35%), 의료정밀(2.93%), 증권(2.92%) 등은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2.55%), 섬유의복(-0.48%), 화학(-0.40%), 의약품(-0.31%) 등은 낙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72포인트(1.29%) 오른 683.67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은 300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억원, 14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9811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5조890억원)보다 줄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도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장 초반 수급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전일부터 있었던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증액 상향 이벤트로 반도체 중심으로 코스피가 강세를 띠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시설이 충분치 않은 곳들도 코로나 확산세 이후 안정기에 놓였던 만큼, 올 2분기 이후부터 경기가 개선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은 감소한 반면 CMA잔고는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4.63% 줄어든 48조4810억원이었다. 신용융자잔고는 전 거래일 보다 1.02% 감소한 16조3631억원, CMA잔고는 0.78% 증가한 58조5903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