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출처=현대오토에버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출처=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그룹 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서정식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SW 수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서 대표이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변화하는 한편 제조·판매 등 사업 주기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SW 전문기업인 현대오토에버의 역할과 영역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서 대표이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우리가 담당하는 차량 내외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됐다”며 “모빌진 플랫폼은 모든 도메인 영역으로 확대 적용됐고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과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의 장착률이 대폭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와 함께 엔터프라이즈·정보기술(IT) 영역에서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마케팅전략(CRM) 등을 전개해 고객의 사업 수준을 높여왔다. 사업 지속성 분야에 있어서는 재해 복구(DR)·대응, 보안 등 부문에 대해 힘썼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500여명을 새롭게 채용하는 등 4000여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 대표는 올해 현대오토에버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수준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지난 2021년 초 현대오토에버가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전개해온 SW 검증·개발환경 사업을 올해 완성시킬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일환으로 가상검증 플랫폼을 고도화시키는 동시에 표준화한 SW 통합개발 환경을 본격적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SW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SW 플랫폼 모빌진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양산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사업의 역량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모든 사업장의 보안을 강화하고 장애 복구 수준·역량 등을 향상시켜 그룹의 기본적인 IT 안정성을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양산 개시할 스마트팩토리 제조 플랫폼은 인접 사업으로 적극 확장시켜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서 대표이사는 한편 현대오토에버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차량 SW, 임베디드 등 주요 신기술에 대한 사내외 전문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조직별 성장 퍼실리테이터(FT)와 함께 임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내부 교육 제도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서 대표이사는 “현대오토에버의 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의 주요 과제와 목표에 대해 타운홀 미팅, 현안토론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