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INSIGHT 표지.출처=KISTI
DATA INSIGHT 표지.출처=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수소차 글로벌 기술시장경쟁력을 데이터 중심으로 분석한 ‘수소차 글로벌 기술시장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KISTI가 보유한 글로벌 104개국 특허데이터베이스인 ‘GPASS’를 활용해 지난 199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2년에 걸친 약 1.5만건의 특허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소차의 글로벌 기술시장경쟁력을 비교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차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 431.9억 달러에 달하고 2022~2030년 예측기간동안 연평균 5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특허청을 비롯해 유럽특허청, 세계지식재산권기구를 통해 출원된 수소연료전지차 관련특허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완성차 제조기업 중 수소차 특허출원 1위는 토요타로 집계된 가운데 현대차가 2위, 혼다, 아우디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연평균성장률은 23%로 경쟁사 가운데 가장 높다.

상대특허 활동지수를 분석한 결과 토요타는 국제평균 이상의 특허활동을 보였으며 특히 차량시스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특허활동지수가 높았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분야에서 국제평균 특허활동지수를 나타냈고 차량시스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특허활동도가 높게 나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 판매 1∼2위를 다투고 있는 현대차와 토요타 가운데 기술경쟁력은 현대차, 시장경쟁력은 토요타가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수소차 특허 소유권의 거의 대부분을 현대차로부터 공동 소유권을 획득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소차 시장전망과 관련해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충전속도가 빠르다는 최대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는 급속충전으로 30분에서 1시간의 충전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소차는 단 5분이면 완충된다. 1회 충전 최대주행거리도 수소차가 전기차 대비 길다는 이점이 있다.

이창환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수소차는 충전시설만 필요한 전기차와는 달리 수소생산, 운송, 충전 등 인프라 시설구축을 필요하고 높은 차량가격도 수소차 대중화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라며 “수소는 청정 에너지자원으로 수소차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