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총 26곳을 신규 선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1.5조원을 본격 투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서면심의를 거쳐 도시재생사업으로 경남 합천 등 총 26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창 혁신지구 조감도.출처=국토부
고창 혁신지구 조감도.출처=국토부

이번에 선정된 26곳 사업지에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331만㎡를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공동이용시설 47개를 비롯해 창업지원공간 15개, 신규주택 약 1025호 공급 및 노후주택 1433호 수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약 8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사업은 산업(유기농, 고창)·창업지원(뷰티, 청주)·문화(영상테마파크, 합천) 등 해당 지역의 고유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특히 총 23곳(88%)이 비수도권이고 지방 중소도시 비중이 57.7%로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맞춤형 재생이 가능한 지역특화재생 15곳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경남 합천 지역특화 재생지역은 경남도내 소멸지수·고령화율 1위, 청년인구비율 최저지역이다. 합천군 합천읍 일대에 오는 2026년까지 739억원을 투입해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도시브랜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영상문화 활력거점, 합천 드림스쿨, 시네마 빌리지 조성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청주에 지역특화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서원대 배후상권이나 상권쇠퇴 및 유동인구 감소가 심화된 청주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 오는 2026년까지 411억원을 투입해 화장품·뷰티 등과 연계한 창업지원 사업에 나선다.

 특히 이 사업은 산·학 협업사업인 청년창업파크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할 예정으로 모충동 일대가 청주 제1의 청년문화, 청년창업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노후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동네살리기 10곳도 추진한다. 부산 영도구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은 신선동 일대의 경우 지난 2013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오는 2026년까지 143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끝으로 경제복합거점을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시재생혁신지구 1곳을 추진한다. 전북 고창군 원도심 일원에 지역 특화산업 거점을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중소도시형 도시재생 혁신지구 모델을 추진한다.

오는 2027년까지 총 1661억원을 투입해 약 412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약 1289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은 민간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공공운영으로 전환함으로써 중소도시의 교통서비스를 확보하는 한편 SOC 및 상업·업무시설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유가공산업 스타트업 육성기능을 포함하는 역세권 공공주택 21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상석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26곳 사업은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화 등 차별화되고 계획 완성도가 높은 사업만을 선별했다”면서 “앞으로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