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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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동명의 원작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라면이 할 줄 아는 요리의 전부였던 인문학자 강창래가 암 투병중인 아내를 위한 건강 요리를 만들면서 기록한 감상들과 60여 가지에 이르는 요리 메모들을 엮은 도서다. 

병이 깊어지면서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상태가 됐지만 남편이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만 겨우 입에 댈 수 있었던 아내, 그를 바라보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이별을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남편의 복잡한 심경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드라마에서는 약 4년의 공백기를 마치고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 온 배우 한석규가 남편 ‘창욱’ 역할을, 다수의 작품에서 독한 캐릭터의 연기로 주목을 받은 배우 김서형이 아내 ‘다정’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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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남편의 요리 이야기인 만큼 시종일관 절절하게 슬픈 분위기 흐르는 ‘K-신파’ 혹은 먹방이 예상되지만,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이러한 클리셰와 철저하게 거리를 뒀다. 슬픔이 과장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담백하게 표현함으로, 또 예상 외의 코믹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 보는 이들이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작품에 대한 호평들 중에도 과하게 주인공들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연출을 칭찬하는 내용들이 많다. 
 
요리가 작품의 메인 소재인 만큼 남편인 창욱이 직접 식재료를 고르고, 요리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표현 역시 보는 이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 처음에는 콩나물국, 볶음밥 같은 간단한 요리를 해내고도 뿌듯해 하던 창욱이 점점 요리에 자신이 생기면서 아내를 위해 아귀찜·해삼탕 같은 고난도 요리까지 만들어내는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 요소다. 

드라마에서는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본래 그다지 화목한 분위기가 아니었던 창욱의 가족은 다정의 투병 이후 서로에 대한 애착으로 더 끈끈한 유대감이 생긴다. 이를 통해 작품은 가까이 있지만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한석규와 김서형이라는 베테랑들의 연기는 ‘믿고 볼 만’ 하다. 이번 작품에서도 한석규 특유의 보이스는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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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왓챠를 통해 총 12화 에피소드 중 현재(12월 15일 기준)까지 4화가 공개됐다. 회차가 진행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드라마를 찾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들이 넘치는 OTT 드라마들 가운데에서 담백함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작품을 찾는 이들에게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한줄 평: 우리에겐, 지금 ‘따뜻함’이 필요하다

▶ 넷플릭스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

 

넷플릭스
넷플릭스

전직 마피아 집행자 출신인 주인공 산토는 어느 날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괴한들에게 아내와 매형을 살해당한다. 산토는 복수를 위해 딸 소피아와 함께 밀라노로 피신하고, 가족들을 죽인 자들에 대한 응징을 준비한다. 러닝타임 90분 동안 빠르게 진행되는 스토리에 담긴 복수와 가족애의 감동이 특징인 킬링타임 액션 영화     

▶  웨이브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웨이브
웨이브

드라마로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의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알람으로 울리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참가자들의 치열한 러브 게임이 펼쳐진다. 홍석천, 츄, 이은지, 진영 등 입담꾼 예능인들이 등장하는 것은 묘하게 <하트시그널>이 연상되기도... 
   
▶ 디즈니+ <윌로우> 

 

디즈니+
디즈니+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 연출가 조지 루카스가 제작에 참여한 판타지 영화 <윌로우>(1988)의 공식 후속 작품. 악의 여왕 바브몰다와 그녀를 물리칠 용사로 선택받은 아이 엘로라, 그리고 엘로라를 수호하는 마법사 윌로우의 판타지 대서사시다. 80년대에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판타지 세계관의 구현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 애플tv+ <슈퍼리그: 축구 전쟁>

 

애플TV+
애플TV+

2021년 전 세계 축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유럽 ‘슈퍼리그’ 창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애플tv+오리지널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 슈퍼리그는 FIFA, UEFA와 같은 연맹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리그로 유럽대륙 20개 클럽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총 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슈퍼리그: 축구 전쟁>은 유럽 축구리그의 분열부터 시작된 아슬아슬한 논쟁들을 생생하게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