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이하 CES 2023)서 자동차가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BMW와 스텔란티스가 기조연설에서 신기술에 대한 자존심 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CES 2023을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 10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의 기조연설 사실을 알린 후, 지난 1일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CEO의 기조연설자 포함 사실도 전했다.

집세 BMW 그룹 회장은 CES 2023 현장에서 ‘궁극적인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가 어떻게 현실과 가상 세계를 통합시킬 수 있는지 설명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신차나 콘셉트카 공개 등의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사진=BMW)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사진=BMW)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사진=스텔란티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사진=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BMW보다 구체적인 기조연설 계획을 세웠다. 램(Ram) 1500 레볼루션 배터리 전기차 콘셉트카와 푸조 인터셉션 콘셉트카를 기조연설 무대에 올린다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2038년까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넷제로(net zero) 전략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CES 2023 현장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하면서 누구에게나 접근이 가능한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CES 2023의 최대 화두는 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CTA에 따르면 지난 행사 대비 25% 정도 늘어난 자동차 관련 부스가 마련되며, 자동차 관련 업체 참가수는 300여개에 이른다.

국내 업체의 경우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은 CES 2023에 따로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현대모비스가 CES 참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3 현장에서 엠비전 TO와 엠비전 HI 등 두 종류의 목적기반형(PBV)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며,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다.

CTA는 내년 1월 3일부터 4일까지 CES 2023 미디어 이벤트를 열며, 5일부터 8일까지 일반 공개를 진행한다. 미디어 이벤트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보쉬, 발레오, 소니, 캐논, 하이센스, 파나소닉, TCL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