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JW중외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연평균 8%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탈모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JW중외제약(001060)과 유유제약(000220) 등이 탈모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8조원 규모로 집계되며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뷰리서치는 2028년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일본에서 개최된 'Wnt2022' 학회에서 표적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의 작용기전과 전임상 효능평가 결과를 소개했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탈모 치료제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최근 발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JW0061이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는 작용기전을 새롭게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피부과 분야 핵심의료진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을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 및 대체하는 새로운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2024년 상반기 JW0061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GLP 비임상 독성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유제약
사진=유유제약

유유제약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세계모발학회에서 안드로겐성 탈모(AGA) 적응증에 대한 두타스테리드 정제의 미국·유럽 임상 계획(프로젝트명 DUT)을 공개했다. DUT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용량으로 정제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을 목표한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으로 변화하도록 작용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1형 및 2형 모두 억제한다. 두다스테리드 성분을 복용하면 DHT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 축적되고 탈모 진행 방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국내 및 일본 등에서 탈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탈모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8억3935만달러 규모로 집계된다. 연 평균 성장률 5.9%를 기록해 2029년에는 29억96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도 2027년 13억9061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특히 유유제약은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이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과 사전 임상 시험계획(Pre-IND) 미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한다”며 “이어 2024년에는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미국과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에는 2026년에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